이국종 아주대 권역 외상센터장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인터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국종 센터장은 과거 한 강연에서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외과의사를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대학병원을 그만둬도 할 일이 있어야 되는데 외과, 외상외과는 나가서 할 일도 없다. 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의대 자체를 안가고 싶다"며 "차라리 외딴 곳에 가서 조용히 혼자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왜 의사가 됐지', '왜 외과의사가 됐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센터장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외과의사의 고충을 밝혔다. 당시 그는 "외과의사들은 기본적으로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직업군들 중 블루칼라 계층 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역사적으로 뒤돌아봐도, 한번도 한반도에 사는 조상들 때부터 봐도, 육체노동이라던가 신체적인 엔지니어 계층들이 한번도 큰 예우를 받았거나 그런적은 제가 별로 생각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경제적으로 뛰어난 부분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크게 이익이 없으면 어떤 일에 있어서 혼신의 힘을 기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희 외과의사들이 사실은 큰 수익을 벌어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이 최근 2개월 동안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하는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
MBC는 13일 이 센터장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고 소리치는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닥터헬기 도입을 요구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온 이 센터장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 도입한 닥터헬기 운항이 쉽지 않았고 환자에게 병상을 배정하는 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병원에서는 저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하더라.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을 아예 떠나버릴 고민까지 했다고 밝힌 이 센터장은 현재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일단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해군 훈련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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