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만 명의 세속주의 지지자들이 터키 북부 삼순시에서 친 이슬람 정부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AFP^^^ | ||
‘에이에프피(AFP)통신’은 20일 터키 텔레비전 방송 화면은 터키 국기를 휘두르며 현대 세속주의 창시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Mustafa Kemal Ataturk)의 초상화를 들고 시위하는 장면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는 '터키 국부'로 일컬어지고 있는 인물이며, 그가 확립한 ‘세속주의 원칙’을 지키는 수호자로, 1960년, 1971년, 1980년 세 차례에 걸친 터키 군부 쿠데타 후에도 스스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민간 정부에 이를 이양하는 전통을 세워온 인물로 유명하다.
터키는 오는 7월22일 실시될 조기 총선이 ‘친 이슬람 정부’와 ‘세속주의 야당’ 간의 치열한 대결로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20일 이 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세속주의의 터키 야당은 최근 대규모 세속주의 지지 시위로 세를 과시하며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터키의 일부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신문들은 지난 13일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 집회를 “민주주의의 향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대서특필하며, 현 정부에 반대하는 세속주의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위를 주도한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NTV 뉴스 채널을 인용, 이날 시위에는 2만 명에서 3만 명이 모였으며,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Justice and Development Party)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야당인 공화인민당(CHP : Republican People's Party) 데니즈 바이칼(Deniz Baykal)당수와 그의 카운터파트인 민주좌파당(DSP : the Democratic Left Party)의 제키 세제르(Zeki Sezer)는 함께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현재의 정당 지지도로 보면, 집권 정의개발당은 야당과의 협상 없이 또 다시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수 있게 되며 향후 정국 운용에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세속주의 야당은 거세게 현 정부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달 이스탄불에서 가진 투표 이 후 지난 13일 에게해 항구도시 이즈미르(Izmir)에서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세속주의 야당들은 친 이슬람 성향인 압둘라 굴(Abdullah Gul) 외무장관의 대통령 당선을 막고, 조기 총선을 이끌어 낸 일도 세속주의 원칙을 지키려는 국민적 지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오는 총선 결과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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