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이 13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로부터 입수한 스위스 시계 대북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 가치는 약 2만3,500달러(2만2,862 스위스 프랑)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손목 시계 106개와 시계 부품이 포함된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시계 수입액 1만 2,070달러(1만1,747프랑)의 약 2배에 해당한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약 20만 5,000달러(20만225프랑)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 해인2013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이 절반 수준인 약 10만 9,000달러(10만6,418프랑)로 떨어진 후 점차 감소세를 보여 2015년 약 8만1,000달러(7만9,016프랑), 2016년에는 약 1만 5,000달러(1만5,106프랑)로 급감했다.
이후 대북제재 이행이 강화되던 2017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약 2만2,000달러(2만1,377프랑)로 소폭 상승했다 2018년 약 1만2,000달러(1만1,747 스위스 프랑)로 또 다시 반토막 났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 측은 지난해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북한은 스위스 시계 수출시장의 매우 작은 부분으로 변동이 심한 편”이라며 “대북 시계 수출시장에 대해 깊게 분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특정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스위스는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하는 국가로 지난해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한 시계는 대북제재가 규정한 사치품 가격한도 1,000프랑(약 1,000달러) 이하인 215프랑(약 220달러)”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다만 스위스 외 다른 국가를 통해 북한으로 수출하는 스위스 시계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회의 필립 페고라로 재정 담당자는 스위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직접 나서 대북 수출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사치성 명품 시계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대북 수출 금지 사치 품목에 포함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에서 보낸 김정은은 고급 시계 등 스위스 명품을 개인적으로 선호할 뿐만 아니라 간부들 선물용으로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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