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Alejandro Toledo , 57세) 페루 대통령이 아주 험난한 정치적 선택에 직면해 있다.
페루 내각이 총 사퇴함으로써 톨레도 대통령은 내각 사퇴 이후의 정치적 변화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방송 25일자 인터넷 판에서 전했다.
이번 내각 총 사퇴는 새로운 세금부과 계획 문제로 조기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톨레도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의 아주 저조한 상태로 그는 대통령 취임 뒤 거의 2년 동안에 3번째 조각(組閣)을 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다.
그는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강점을 살리는 대 전환점에 서있다. 1개월간의 학교 교사들의 파업, 페루 좌익 게릴라조직(Maoist Shining Path Guerrillas: 스페인어로는 Sendero Luminoso)에 의해 페루 남부 지방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현장 근처에서 납치돼 석방된 71명의 납치 문제 등 해결이 쉽지 않은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톨레도 대통령은 인질의 안전한 석방에 실패했다. 게릴라조직이 인질들이 스스로 나가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톨레도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들은 내각의 인사개편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들은 문제는 정부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대실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방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1년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겠다는 톨레도 대통령은 하야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그는 자기 월급 1만2천 달러를 8천4백 달러(1천80만원)로 인하하고 교사들의 평균 월급은 220달러(26만원)에서 13% 인상한 30달러(3만6천원)를 올려주기로 하는 등 민심 수습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그의 이러한 정책을 하나의 제스처로 여기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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