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 늦게 슈퍼마켓에 갔다. 카트를 미는데 조니 미첼이 부른 익숙한 노래 ‘빅 옐로우 택시’가 흘러나왔다. 나는 ‘항상 잃고 나서야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된다’는 애통한 가사를 흥얼거렸다. 냉동식품 판매 구역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인생을 바꿀 만큼 극적인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나는 그 음악을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편곡을 하든지 이 곡의 가사가 심금을 울리기 때문에 밥 딜런에서 카운팅 크로우즈에 이르는 수많은 가수가 이 곡을 다시 부른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거나, 어떤 순간이 지나가 버리거나, 꽃이 시든 후에야 내 곁에 아주 소중한 것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일은 얼마나 흔한지.
1년 동안 감사 일기를 쓴 저자는 감정이 실제 일어난 일보다 그 일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체감한다.
일기를 쓰며 겪은 심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조언하고 결혼생활, 가족, 일, 건강 등 일상의 소소한 경험에서부터 CEO의 경영 전략까지 감사가 우리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미국의 유명배우 등의 사례들이 감사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우리 귀에 친근한 목소리로 알려준다.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위너스북 398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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