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현 대만 총통이 지난 11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봉황망은 12일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 2020년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817만 231표(57.13%)를 얻어 552만 2119표(38.61%)를 얻은 국민당 후보 한궈위(韩国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264만여 표차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밤 9시 당선이 확정된 이후 선거운동 본부에서 열린 국제 기자회에서 차이 총통은 "중국 정부에 평화, 평등, 민주, 대화를 호소한다”면서 "’평화’는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 포기를, ‘평등’은 쌍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며, ‘민주’는 대만은 2300만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대화’는 쌍방이 앉아서 미래 관계의 발전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왕쿤이 대만 국제전략협회 이사장은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해 앞으로 양안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이 아닌 중국 공산당을 공격한 차이 총통의 전략은 홍콩 반중국 시위가 겹쳐지면서 확실히 좋은 효과를 봤다”라며 "중국의 태도도 단호하므로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92공식’으로 복귀하지 않는 한 대만과 중국의 비공식 접촉조차도 연결 짓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차이 총통이 집권하는 동안 정부나 민진당과 중국의 소통 통로가 모두 끊어졌다”면서 "양안의 팽팽한 긴장 관계가 지속하면서 오판으로 인한 군사 위기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왕예리 대만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차이 총통의 재선으로 향후 4년간 양안 관계가 과거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표시했다.
이어 그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더 많은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고 차이 총통도 기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지난 4년간 국제 외교무대에서 대만을 지속해서 압박해 이미 7개 국가가 대만과 단교했으며 앞으로 중국은 국제 사회에서 대만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랴오다치 대만 국립 중산대학 정치연구소 교수는 "새로운 민심의 가세로 중국에 대항하는 민진당의 역량이 강화되겠지만 최근 국제 정세는 변화무쌍하다”며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것처럼 미국, 중국, 대만의 삼각관계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안의 모든 채널이 끊어졌다”면서 "차이 총통은 관계 완화를 위해 중국과 상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