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일본,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이자, 우방국가이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도 필리핀은 UN을 통해 파병군을 지원했으며, 역사적으로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치하를 경험한 필리핀 국민들의 국민성은 일본 군국주의를 경험한 한국인들의 국민성과도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친근한 한국의 이웃 나라이다.
마르크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독재정권과 부패 권력의 장기집권으로 한때 우리나라보다 강대국이었던 필리핀이 한국의 1970년대에 멈춰버린것은 오늘날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매년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7천여개가 넘는 섬나라 필리핀의 숨은 매력을 제대로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는 한국인들이 인터넷 검색등으로 여행지를 결정하기 위해 찾는 관광지는 고작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클락, 보홀, 팔라완 정도인 것만 봐도 잠재된 숨은 명소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할수 있다.
기자는 필리핀에서 취재를 위해 그동안 수차례 필리핀 전국을 방문 했던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을 소개해 보려한다.
기자는 2013년부터 세부를 시작으로 마닐라, 카비테 바콜, 몰리노, 다스마리냐스, 딸락 카파스등지에서 거주했다. 주로 한국인이 살지 않는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시내 외곽 지역의 빌리지에서 거주 했는데, 필리핀 내에서 발생하는 한인관련 사건, 사고의 취재를 위해 가급적 한인들과 접촉을 자제하면서 살아야 해서 외곽지역의 빌리지를 선호 한다.
필리핀은 마닐라와 클락이 속한 주도인 루손을 시작으로 민도로, 파나이(보라카이), 네그로스(바콜로드), 레이테(타클로반), 세부, 보홀, 팔라완, 민다나오등이 육로와 해로를 통해 AH26 (ASIAN HIGHWAY)번 도로로 연결된다.
항공편이 아닌 자동차로 자유롭게 여행할수 있는 AH26번 도로는 초행길인 경우 상당히 위험한 도로인데, 지도상에는 존재하는 길이 실제로는 폐쇄되었거나 존재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경험많은 사람과 동행하지 않으면 길을 잃고 산속을 방황할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기자는 한국에서 전국일주를 수차례 경험해서 어지간한 험로 운전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초행길임에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수 있었지만, 운전이 서툰 여행자라면 절대 운전해서는 안되는 길이 생각보다 많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다가, 산 정상에서 만났던, 말을 타고 데이트 나왔다는 필리핀 연인들 에게 나는 길을 물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인을 만났다고 하는 이 연인들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 지역 토속언어인 일롱거와 세부야노를 섞은 기자가 전혀 알아 들을수 없는 언어를 사용했어도 손짓 발짓으로 그럭저럭 의사 소통은 가능했던 웃지 못할 추억들도 이 산속에 깊숙히 묻어 두고 다시 길을 떠났다.
그렇게 두어시간을 비포장 산길을 달려서 만난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다보니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을 만난다.
지도에서 표시 되지 않았던 오지에서 만난 필리핀 사람들은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 친절했고, 다정 다감했다.
누가 필리핀이 위험하다고 했던가? 아마도 그것은 순수 여행 목적이 아닌 유흥가를 맴돌고,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부의 편협된 주장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평범한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에게 필리핀은 결코 위험한 나라가 아니었다.
경험 해 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단정 짓는 어리석음을 기자는 이번 여행을 통해 반성했다.
산 너머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마침 한국에서 가져온 학용품들이 있어 나누어 주며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길을 떠났다.
이 아이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자는 수일 내로 다시 험난했던 산속 오지 마을을 향해 취재 여행을 떠날 준비를 시작 해 본다.
최신 기자의 랜덤투어는 7천개의 섬나라 필리핀을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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