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향후 전략적 셈법은 ‘언제든지 신속하게 파견할 수 있는 유연한 배치’에 방점이 있다고, 미 육군장관이 밝혔다. 그러나 한반도 방위가 임무인 주한미군은 현재의 역할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VOA가 12일 전했다.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은 10일(현지 시간) 향후 인도태평양 역내 육군 배치 전략은 ‘다영역 작전’을 기초로 한 유연하고 신속한 전개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맥카시 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역내 미 육군의 전략’을 주제로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중국의 패권을 역내 최대 위협으로 지적하며 이 같은 배치 전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역내 강대국과의 분쟁이 일어날 경우 미 본토와의 거리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 폭격과 병력 수송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전략 변화라는 설명이다.
맥카시 장관은 최근 이란 사태와 관련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4천명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과, 지난 해 일본 육상자위대와 공조한 ‘동양 방패작전’을 신속배치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이 같은 유연한 배치 전략이 향후 주한미군 병력의 일부 재배치나 역할 변화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현재 한반도 방위에 전념하고 있으며, 역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대응 병력은 다른 조직들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맥카시 장관은 신속 대응 배치 전략의 변화가 미군의 병력 부담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춘 병력을 지난 3년간 늘려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3년간 이런 육군 병력이 3개 여단에서 26개 여단으로 늘었다는 겁니다.
맥카시 장관은 지난해 중단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대비태세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약간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위기 상황 관리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훈련 조정에 따른 위기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미 밝혔고,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이와 관련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맥카시 장관은 최근 이란 사태가 북한의 향후 셈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항상 위험성은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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