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는 지난 2006년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6만 명 이상이 사망 및 실종됐다고 관계 당국자의 말을 인용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BBC는 “이는 종전 추정치인 4만 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2019년도에만 멕시코 전국에서 3만 1000여 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약 카르텔과 조직범죄 집단이 주범인 반면 보안군이 사망과 실종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실종자 중 약 53%가 나이 15세에서 35세 사이였으며, 74%가 남성이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 1964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총 실종자 수를 61,637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2006년 이후 기록되었는데, 당시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ón) 대통령이 마약 거래에 대한 군사적인 단속을 시작한 시점이다.
살해 및 실종 사건은 두 번의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계속 지속되어 왔다.
칼라 퀸타나(Karla Quintana) 멕시코 국가검색위원회(National Search Committee) 위원장은 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5000명 이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들이 그 공포의 자료들이며, 그 이면에는 가족들에게 큰 고통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최악의 사망자를 능가하는 수준의 ‘실종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1996년에 끝난 과테말라 36년 내전에서 약 4만 명이 사라졌다. 1976년에서 1983년 사이에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에서는 실종자가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로드리게스(Alejandro Encinas Rodríguez) 인권담당 차관은 2018년 12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873개의 비밀장소에서 1124구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말했다.
이 좌익 지도자는 마약 카르텔(drug cartels)간의 반목과 파편처럼 살인율이 사상 최고조에 달한 멕시코에서 “평화를 얻어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폭력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경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이 부대에 가입한 사람은 거의 없고, 일부는 이 임무에서 살해될 우려 때문에 경비대 구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에서는 경찰관이나 보안관들의 오히려 사망이나 실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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