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민족주의의 무슬림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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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민족주의의 무슬림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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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사회에서 ‘시위의 비용이 죽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죽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이었다. 이에 대해 집권당 측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당은 집권 여당의 이 같은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정부는 이 사람들을 누가 쐈는지 대답할 필요가 있다. 경찰은 왜 아무런 예방조치도 취하지 않았는가?”라고 정부 여당을 몰아 부치고 있다.
문제는 죽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이었다. 이에 대해 집권당 측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당은 집권 여당의 이 같은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정부는 이 사람들을 누가 쐈는지 대답할 필요가 있다. 경찰은 왜 아무런 예방조치도 취하지 않았는가?”라고 정부 여당을 몰아 부치고 있다./사진 : 영국 비비시방송과 인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캡처 Combination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로운 국적법(citizenship law)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은 악몽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220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 주에서 적어도 19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사태와 현상에 대해서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1231일 집중 보도했다.

BBC 특파원은 칸푸르 시(Kanpur city)에 있는 바부푸르와(Babupurwa)라는 극도로 좁은 차선을 따라 모하메드 샤리프(Mohammed Shareef)라는 이름의 이슬람교도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작은 양철 지붕으로 된 집밖에 앉아 있었다. 그의 집에는 낮에는 부엌, 밤에는 침실 역할을 하는 방이 하나밖에 없다. 그는 일어나서 나를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침묵으로 몇 분이 지나갔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나는 살아갈 의지가 없다. 내 아들의 잘못은 무엇이었습니까? 경찰은 왜 그를 사살했는가?" 그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비비시 특파원은 이 같이 자신이 방문한 무슬림의 현실을 목도하고 인도에서 개정 국적법과 힌두지상주의 사이에 어떤 문제가 놓여 있으며, 인간의 천부인권은 어디에 있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야기는 이렇다. 그의 30살 된 아들 모하메드 라에스(Mohammed Raees)는 복부에 총을 맞은 지 3일 후인 지난 1223일 사망했다.

아들은 항의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길거리 행상인이었는데 마침 시위 현장에 있었다. 그러나 설사 항의를 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아들이 죽어 마땅한 것인가?” “우리가 이슬람교도라서 죽었나? 우리는 이 나라의 시민이 아닌가? 죽을 때까지 이 질문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라에스가 총격을 당한 시위는 이 나라에서 가장 가난한 주() 가운데 하나인 우타르프라데시 개정국적법(CAA)에 반대하는 수십 건의 시위 중 하나이다. 일부는 돌을 던지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

우타르프라데시에서의 충돌로 최소한 50명의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은 또한 반 () 개정 국적법 시위대에 대해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권 단체들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비()이슬람교도 이민자들에게 사면을 제공하는 이 법이 위에서 언급한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서 온 이슬람교도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아미트 샤(Amit Shah) 내무장관이 이슬람교도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박해를 받지 않도록 종교적 소수민족을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의 그 같은 주장이 시위대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 특히 4천만 명 이상의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우타르프라데시에서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요기 아디트타나스(Yogi Adityanath) 주 장관은 공공재산을 파괴한 자들에게 보복(revenge)’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재산(public assets)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그들의 재산을 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주 장관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 이슬람교도인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을 현상수배(Wanted)’는 포스터를 칸푸르 시() 전역에 붙였다. 이 같은 포스터는 지역사회에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바부푸라와에서 많은 남성들은 체포와 고문을 두려워하여 다른 도시로 피신하기로 결정했다.

그 두려움은 인도 시민국가등록(NRC, National Register of Citizens)의 존재만으로도 더욱 심화됐다. 불법이민자들은 특히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됐다.

칸푸르 시에 거주하는 정치인이자 이슬람 공동체 지도자 나시루딘(Nassiruddin)“NRC는 인도 국민임을 증명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만일 힌두교 가정과 이슬람교 가정 둘 다 시민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전자는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국적법을 적용될 수 있지만, 후자는 시민권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이외 출신의 무슬림은 시민권 박탈로 불법이민자가 되어 회된 고초를 겪게 된다.

인도 정부는 조만간 NRC를 운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지만, 지역사회는 여전히 그들의 시민권을 증명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나시루딘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은 집권 힌두민족주의당 인도인민당 (BJP, Bharatiya Janata Party)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의 한 여성은 우리의 잘못은 무엇인가?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고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것에 항의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보호자는 포식자(predator)가 되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라며 한탄했다.

길거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누군가에게라도 호소하고 싶은 여성들은 BBC특파원에게 경찰들이 밤에 우리 지역에 와서 그 남자들을 모두 체포하겠다고 했다면서, 경찰은 우리에게 시위나 항의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밝혀달라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슬람 사회의 두려움은 인도에서 마치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스타일의 무슬림여행 금지를 옹호하고, 이슬람 남성들이 힌두교 여성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발리우드 스타(Bollywood star) 샤 루크 칸(Shah Rukh Khan)을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무장단체 하피즈 사에드(Hafiz Saeed)에 비유하는 등 요기 아디트타나스(Yogi Adityanath) 주 장관의 성명에서도 반이슬람(Anti-Islam)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인도 각주의 장관들이 오로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힌두민족우선주의(muscular Hindu nationalism)’라는 생각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믿는다. 나시루딘은 우타르 프라데시는 이데올로기의 주요 실험실이 되었다고 말한다.

대부분 이슬람교도인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주 전역에 억류되어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도 며칠 동안 중단됐다. 전직 최고 경찰관을 포함한 많은 저명한 운동가들도 구금됐다.

경찰은 또 이슬람교도들을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칸푸르 시에서 나온 한 영상은 경찰이 한밤중에 이슬람교도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자동차와 집을 파손한 것을 보여준다. 이 주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들이 줄을 잇는다.

요기타 리마예(Yogita Limaye) 인도 특파원은 경찰이 칸푸르 시에서 약 580km 떨어진 무자파르나가르(Muzaffarnagar)의 여러 곳에서 이슬람교도들의 집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집에서는 TV, 냉장고, 주방 기구 등 모든 것을 파괴했다고 한다.

특파원은 경찰에 의해 감금되어 구타당했다고 말하는 남자들과 남자아이들도 만났다보도하고 있다.

BBC방송의 인도 주베이르 아흐메드(Zubair Ahmed)도 서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도시인 메루트와 비요노르(Meerut and Bijnor)에서 경찰의 만행 혐의를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서 최소 8명이 총상으로 사망했다. 비록 경찰이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이 경찰에 의해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일정한 패턴(pattern)이 나타난다. 구금, 자동차 파손, 이슬람교도들이 밀집한 지역의 집 수색. 그리고 총격 사망. 그러나 법과 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그 주의 최고 경찰관은 그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라마사스트리(PV Ramasastry)BBC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재산을 훼손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디지털 증거(digital evidence)’에 근거하여 체포되고 확인되고 있다면서, 경찰은 어떤 재산도 파손했다는 것을 부인한다.

특파원이 그(라마사스트리)에게 의심되는 사건들의 영상을 보여주었을 때, 그는 어디에든지 무작위로 게시된 비디오(영상)는 그 자체로 완전하지 않다며 영상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총격 사건 등에 어떤 경우든 연루되어 있지 않다며 전면 부인을 일삼으면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폭력이 해답이 아니다. 양쪽 모두에게 폭력이 해답이 아니라는 말이 적용된다. 경찰은 폭력에 탐닉한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시위자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냐는 무슬림들의 항변이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한 무슬림 여성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우리는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특파원에게 절규했다.

특파원은 현장에 있는 경찰관들에게 무슬림 여성의 말을 전했다. 그런데 경찰은 “(위로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시위를 통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경찰은 우리는 최루탄 총을 사용해야 했다. 우리 시민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경찰들이 단지 중간에 끼어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경찰로서도 위의 명령을 받는 처지라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경찰과 무슬림, 그리고 무슬림을 옹호하는 인도시민들과는 달리 인도 각 정당들도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집권 인도인민당(BJP)젊은 이슬람교도들이 야당에 의해 현혹되고 있었기 때문에,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권당은 “3년 전 집권한 뒤부터 국가의 법질서를 잘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치 때문에 폭력이 일어났다. 인도 사회당(사마즈와디당, Samajwadi Party=SP)과 인도 대중당(바후잔 사마즈당, Bahujan Samaj Part)은 개정 국적법에 대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야당의 정치공세로 이러한 시위들을 선동하고 계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집권당 BJP측은 인도의 개정 국적법은 이슬람교도나 사실 다른 어떤 종교에도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카스트나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모두를 위해 일한다. 우리는 비판을 환영하지만, 아무도 공공재산을 훼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죽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이었다. 이에 대해 집권당 측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당은 집권 여당의 이 같은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정부는 이 사람들을 누가 쐈는지 대답할 필요가 있다. 경찰은 왜 아무런 예방조치도 취하지 않았는가?”라고 정부 여당을 몰아 부치고 있다.

야당은 고발을 하기는 쉽다. 그 시위들은 집권 인도 인민당(BJP)이 그 주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경기 둔화와 일자리 부족과 같은 문제들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개정 국적법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그들은 국가를 종교적인 선으로 나누기를 원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 측은 경찰의 행동 방식은 모두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다. 더 이상 정치에 관한 것도 아니다. 기본적인 인권이 침해되고 있고, 그것은 국가와 국민에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시민사회 구성원들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비난하기에 바쁘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도에서 가장 큰 주 중 한 주에서 19명이나 사망했다는 것이다. (정부 여당 측) 누군가는 가족들에게 대답해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시위 비용이 죽음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인도 시민사회는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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