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각) 에이비시(ABC)방송 프로그램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 북한 김정은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 도발을 자행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실망한다. 대항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걱정스러운 정황이 보이고 있지만 아직 두 나라 사이에 소통의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인 보좌관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했을 경우의 대응에 대해 “(북한이) 무엇을 일으키려 하는지 억측은 삼가고 있지만, 미국에는 다수의 도구가 있으며, 북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현 상황의 사태에 당연히 우려를 갖고 있으며 (북한의 동정을) 세세하게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간에는 "소통할 수단이 남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에는 “2개 나타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처럼 매우 번영하고 부유한 나라가 되는 길 같이 북한 국민에게 빛나는 길이냐, 아니면 제재와 고립화의 길을 걸어 왕따국가가 되겠느냐”며 다시 비핵화를 촉구했다.

존 볼튼(John Bolton) 전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이 이달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정책을 ‘말뿐’이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핵 대화 재개 전망에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대북정책은 볼튼이 말하는 "실패"에 빠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2월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한 후 3일 뒤 시비에스(CBS)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경 발언을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