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원 탈당 운운은 용납 못할 망동
손범규 부대변인은 "민주당사에 찾아가 코드가 맞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어울려 특검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런가 보다' 넘어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 7명과 구체적으로 탈당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운운한 것은 그야말로 용납 못할 망동"이라고 분개했다.
손 부대변인은 "도대체 한나라당 의원 어느 누가 정략적인 '신당놀음'에 가담하겠느냐"며 "특유의 허장성세요, 비열한 언론플레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김 의원에 대해 성토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입만 열면 '개혁'을 들먹이는 행태도 참으로 우습다"며 "정치입문과정 등 김 의원의 전력과 행적이야말로 개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의 전력을 문제삼았다.
이어 손 부대변인은 "단언하건대 '개혁'을 참칭하는 세력들에게 부화뇌동할 사람은 한나라당엔 없다"며 "김의원은 제발 제분수와 실체를 깨닫고 경박한 언동을 삼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혁파 움직임 예의 주시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지난 22일 "지금 한나라당 의원 7명과 구체적으로 (탈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26일) 이후 구체적인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탈당) 형식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지만 어쨌듯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민주당과도 깊숙한 얘기가 오가고 있으나 조금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물론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사실 무근이고,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며 김 의원의 언행에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의 일부 탈당은 기정사실화 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당대표 경선과 특검 문제 등으로 이에 대한 문제가 당내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한나라당 역시 개혁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개혁파 의원들의 탈당이 예상외로 늘어날 경우, 한나라당은 '수구-보수'라는 안 좋은 이미지가 더욱 부각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도 김원웅 대표와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한 의원이 함께 있는 모습이 노출되는 등 탈당을 둘러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