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히면서 미사일 엔진 시험 여부와 관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그동안 성공시킨 각 미사일의 액체연료를 빠르게 고체연료로 전환해가고 있다며 2~3년 동안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보다 큰 엔진을 시험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가장 우려할 만한 가능성”이라며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고체연료 엔진이라면 큰 도약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의 ICBM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그 것이 운용상 큰 문제점”이라며 “하지만 고체연료는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발사를 결정하면 수분 내에 이동식발사대에 올려 쏠 수 있어 매우 유리하다?”고 밝혔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미사일 강국은 모두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성능이 크게 향상된 새 ICBM 엔진을 곧 들고 나올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2~3년 동안 우리를 크게 놀라게 만들었고 여기에 외부의 도움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북한의 주장과 기술력 과시에는 항상 어느 정도 사실이 들어있고, 적어도 우리는 그렇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발사 시험을 의미할 지도 모르지만 ICBM은 아닐 수도 있다”며 “훨씬 커진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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