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 시험', 수직 시험대면 고체연료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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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 시험', 수직 시험대면 고체연료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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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성능 실험보다 ‘보여주기’ 측면 강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7일 액체연료를 이용한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용 엔진을 시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고체연료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VOA가 10일 전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참여과학자연대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위성사진을 봤을 때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진행한 것은 “꽤 큰 미사일 엔진시험”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해당 엔진이 장거리 미사일이나 우주발사체에 이용될 수 있는 엔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번 시험의 목적이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만약 엔진의 성능 자체를 시험하려는 것이었다면, 이런 시험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북한이 뭔가를 배웠을 수 있지만, 새로 배운 정도가 ‘홍보’ 효과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 박사는 그러면서도 만약 북한이 과거에 시험했던 것보다 더 크기가 큰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했다면 그것은 주목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상에서 미사일에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해 시험하는 걸 보게 된 첫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라이트 박사는 현재로서는 액체연료 엔진이었는지 고체연료 엔진이었는지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통상 고체연료에 기반한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더 빠르게 발사될 수 있어 더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 액체연료는 주입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려, 연료를 주입하는 동안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 역시 현재로서는 어떤 시험이었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동창리 발사장에 있던 기존의 수직 엔진시험대를 활용했다면,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모든 로켓은 수직으로 발사되지만 엔진시험을 진행할 때는 액체연료의 경우는 수직으로, 고체연료의 경우는 수평으로 시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액체연료의 경우 로켓을 눕혀서 시험하면 액체의 기울기가 세웠을 때와는 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험을 진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맥도웰 박사는 고체연료의 경우 수평으로 시험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굳이 세워서 시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수직시험대를 이용했다면 미사일일 수도 있고, 우주발사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동안 고체연료를 이용한 단거리 미사일은 시험한 적이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경우는 액체연료만 이용해 왔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고체연료를 시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시험 당시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히 어떤 엔진을 시험했는지 알기 어렵지만, 고체연료를 주입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는 데 많이 가까워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한이 액체연료를 시험했다면 더 강력해지거나 효능이 높은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발전이 누적돼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액체연료 시험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량에 대한 기존의 예측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고체연료라고 말했다.

고체연료를 이용해 미사일을 더 멀리 발사하게 되면, 기술적으로 한층 도약한 게 된다는 지적이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현재 고체연료를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000㎞에서 1500㎞라며, 만약 고체연료를 이용한 중거리 미사일이라면 이는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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