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10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된 뒤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당시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VOA가 1일 전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는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베트남 국경을 넘은 탈북민들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이들이 현재 중국으로 강제추방돼 북송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체포 당시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찾아오지도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측은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관련국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탈북민들이 현재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머물고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중국으로 추방됐는지에 대해서는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에도 탈북민 3명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됐지만 외교적 노력을 통해 현재 한국에 입국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들은 강제북송될 경우 혹독한 고문과 심지어 처형 등 가혹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으로 가면 처형을 당할 위험이 높은 만큼 국제사회는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칼라튜 총장은 특히 1982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한 중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박해 우려가 있는 북한으로 탈북민들을 강제로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베드로 대표는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 정부에 탈북민 추방에 대해 항의하고, 중국 당국에는 국제법과 인도적 원칙을 준수하도록 촉구해 줄 것을 희망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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