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 비행특성이 다른 이기종(異機種)끼리 편대 이뤄 동일 속도 시험 비행 선보여
일본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일본제 스텔스 전투기 X-2를 지난 10일 일본항공자위대 기후기지(岐阜県各務原市)에 열린 항공축제에 처음으로 100% 선보였다.
핵심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첨단의 선진 기술을 실증해 보인다는 점이다.
X-2 스텔스 전투기는 기후기지 비행개발 실험단에 배치돼 지난 2016년 4월 첫 비행 이후 스텔스 기능과 신형 고출력 엔진 등 각종 장비 시험을 실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밝혔다. 1년 7개월 동안 34차례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고, 2017년 10월 마지막 비행을 실시한 후 지금까지 기후 기지에 보관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기후기지에서 열린 항공 축제 때 공개는 되었지만, 기체 후면부 형태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의 핵심부로 알려져 있으며, 공개 때에는 관객은 기체 뒤로 돌아가서 볼 수 없도록 격납고에 넣은 상태로 공개해, 관람객들은 격납고 입구쪽에서만 관람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019년 11월에는 기체를 격납고에서 모두 꺼내어 관람객들에게 대민서비스를 개시했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추력변경용 패들(Paddle)로, 제트 엔진의 분출 방향을 노즐(nozzle)로 바꿀 수 있어 벡터드 트러스트(vectored thrust)기술이라 불린다.
벡터드 트러스트란 ‘추력선 변환방식’이라는 뜻으로 제트기 또는 로켓 엔진의 추력방향을 변화시켜 항공기의 자세를 변화시키고, 진행방향을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
추력변경 기구는 지금까지도 스웨덴 사브 비겐(SAAB VIGGEN)전투기나 유럽의 토네이도 전투기 등 엔진의 추력방향을 변경시키는 기구를 마련한 기체는 있었지만, 이들은 착륙시에 엔진을 역분사(逆噴射)상태로 해 착륙거리를 짧게 하기 위한 트러스트 리버서(thrust reverser, 逆推力裝置, 역추력장치)라고 불린다.
‘역추력장치’란 제트엔진 등의 추력(推力)을 역전시켜서 바퀴의 브레이크 작용을 돕는 장치이다. 항공기의 속도가 고속화됨에 따라 이착륙속도가 빨라지고 활주거리도 길어지기 때문에 제트엔진의 배기가스 흐름 속에 방해판(妨害板)을 넣어, 가스 흐름의 방향을 바꾸고, 또 공기저항을 크게 해 브레이크 작용을 하게 하도록 고안된 역추력장치이다.
일본이 이번에 공개한 X-2 스텔스 전투기는 엔진의 출구에 3개의 패들(paddle)을 만들어 이를 움직이게 해 추력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한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일부 잡지 등에서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으나, 이번에 공개됨으로써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번 항공 축제에서는 X-2전시 외에 거의 모든 항공자위대의 비행기가 선을 보였다. 수송기 C-1, 일본산 전투기 F-2 편대를 이루어 시험 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로 다른 기종이 편대를 이루어 시험비행을 한 것은 이색적이다.
각각 최고 속도, 최저 속도도, 비핵 특성도 서로 다른 기종끼리 편대를 이뤄 같은 속도로 비행을 한다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고도 기술이 필요한 이기종끼리의 편대 구성, 비행을 선보인 것은 일본 항공자위대의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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