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도하자! 다이나믹 매니지먼트(dynamic managemen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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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주도하자! 다이나믹 매니지먼트(dynamic managemen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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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한양대 명예교수, 다이나믹 매니지먼트 주창자
김인호 한양대 명예교수, 다이나믹 매니지먼트 주창자

인공 초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실용화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2010년대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그에 걸 맞는 경영패러다임이 바뀌며 경영이론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은 기업/산업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이며, 사업경영에 있어서 특별히 중시해야할 측면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 두드러진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첫째는 기술변화는 기하급수적으로, 니즈진화는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과거의 기술결정론(technological determinism)에서 니즈결정론(needs determinism)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비즈니스 인공지능(business AI) 최적화(optimization)를 통해 개별고객(individual customer)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해 짐에 따라 고객이 경제의 최상층부(on the cusp)에 굳건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바로 기술/기술변화와 고객니즈/니즈진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마인드세트(mind-set)와 경영이론을 요구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필자는 지난 20여 년간, 정태적으로는 기술과 고객니즈와의 관계를 다루고, 동태적으로는 기술변화/기술혁신과 니즈진화와의 관계를 동시에 다루는 관점에서 다이나믹 매니지먼트(dynamic management)라는 이론을 정립하여왔다. 그리고 이를 세계 산업주도권의 이동현상과 대한민국산업화의 성공경험을 통해 실증해 보이면서, 해외 저술활동과 세계 유수 경영학회에서의 발표, 수편의 이론논문들(SSCI)과 실용화방법론(SSCI) 개발을 통해 다이나믹 매니지먼트를 주창해 왔다. 

현재 세계 경영학계로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AI 초지능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으로 공인받고 확산 중에 있는데 이를 간략히 소개드리고자 한다. 

■ 산업혁명과 궤를 같이하는 경영패러다임

경영(management)이란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게끔 하는(getting things done) 활동과 과정을 말하며, 같은 맥락에서 사업/기업 경영은 이익(profit)을 많이 내게끔 하는 활동과 과정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때 이익을 내는 데 사용한 가치(value)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사회로부터 배척당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많은 이익을 내면서도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라야 바람직한 기업이다.

수익은 매출을 통해 들어온 부분, 비용은 매출을 위해 사용된 부분이므로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려면 수익(revenue)을 늘리고 비용(cost)을 줄이면 된다. 이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어떤 상황에서 하든지 항상 지켜야 하는 기본원칙이며 보편 룰(universal principle)이다. 그런데 실제로 기업이 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내려면 이익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변화, 특히 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이익을 결정짓는 기술변화(technological change)와 니즈진화(needs evolution)에 제대로 적응해야 한다. 

기업 활동에서 가장 큰 충격과 영향을 주는 기술변화의 진원지는 바로 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강조해야 할 핵심 이슈는 물론 사업/기업 경영의 방식과 틀(이를 ‘경영패러다임’ 혹은 ‘경영관’으로 이해하자)까지 바뀌어야 할 정도로 큰 변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간 경영패러다임/경영관은 산업혁명과 궤를 같이해 진화해 왔는데 세계 산업역사는 이를 잘 보여준다. 18세기 중엽에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간의 근육운동을 기계가 대신하는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매니지먼트라는 씨가 싹트기 시작했다. 

1900년 전후 전기와 전화가 발명되면서 대량수요(mass demand)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단체(單體) 기계들을 연결해 대량생산시스템(mass production system)을 구축하는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2차 산업혁명에서는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이 채택되고 과학적 관리법을 주축으로 투입과 산출 간의 비율, 곧 능률(efficiency) 향상을 강조하는 정태경영(static management)이 정립되었다.

또한, 1980년을 전후한 디지털 혁명과 인터넷 혁명에 의한 3차 산업혁명은 1979년 2차 오일쇼크로 인한 초(超)경쟁상황에서 기술 변화와 경쟁상황에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의 이슈를 대두시킨다. 이에 따라 기술 변화로 다양화하는 시장수요를 다품종 소량생산(mass customization)으로 충족시키되 생존을 위해서는 우선 경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우위(competitive advantage)를 점해야 한다는 전략경영(strategic management)이 호소력 있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고객맞춤혁신 경영

그리고 이제 우리는 2010년을 전후한 인공 초지능(AI super intelligence)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았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기술 변화는 기하급수적으로, 니즈 진화는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불균형이 심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고객이 사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개별고객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바를 기업이 얼마나 그에 가깝게 충족시킬 수 있는가의 정도(adaptive goodness, 이를 ‘적응우수성’이라 부르자)가 사업/기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는 얘기다. 요컨대 4차 산업혁명은 적응우수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되는데, 필자는 이를 다이내믹 매니지먼트(Dynamic Management)라고 부른다.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기술변화와 니즈진화에 동시에 적응하는 ‘고객맞춤혁신/니즈맞춤혁신(needs-focused innovation) 경영’으로 불릴 정도로 고객의 니즈와 니즈진화에 밀착돼 있다. 

구매력을 지닌 고객이 자신의 욕구 만족을 위해 구매/지불의향(willingness to purchase/pay: WTP)을 갖는 니즈(explicit needs, 이를 ‘현시니즈’라 하자)를 충족시켜줄 솔루션·제품·서비스를 개발·생산·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상식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고객이 어느 경우에 지불의향을 갖기 시작하는지, 또 어떤 조건에서 최대의 지불의향 수준(max WTP)을 갖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왜냐하면 고객이 최대의 지불의향 수준을 가격으로 지불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업이 낼 수 있는 최선의 답안(the Best)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최선의 답안을 탐색(seek the Best)하고 혁신을 통해 이를 달성하면(get to the Best), 그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혁신논리를 제공한다.

‘최선의 답안을 찾고 그 답안을 써라(Seek the Best & Get to the Best)’라는 혁신논리는 기업의 모든 활동은 모름지기 고객들로 하여금 자사의 솔루션·제품·서비스에 대해 지불의향을 갖게 하는 데 우선 집중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여타의 기업 활동이 제아무리 호소력 있고 사회적 명분과 사회적 공헌이 크다손 치더라도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고객들이 사주지 않으면어떤 기업이든 곧 끝장이라는 상식을 강조하는 것이다.

■ 기술변화와 니즈진화를 동시에 다루는 혁신이론

그러면 이렇게 지극히 당연한 명제가 그동안 경영학 분야에서 왜 크게 강조되지 않았던 걸까? 

이는 아무래도 경영학의 태동 배경이었던 대량생산 시스템 탓이었다고 본다. 즉, 20세기 초반에 형성된 대량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의 산업현장에서 태동한 정태경영학의 주 이슈는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운영하는 데 있었다.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각 요소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만 하면 전체가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투입과 산출 비율(이를 ‘능률’이라 한다)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었다. 

특히 철강, 자동차, 전기통신 산업현장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대량생산체제가 유지되어 온 관계로 그때까지 경영학에서의 주된 이론/모델/방법/기법들은 대부분 생산성/능률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됐다.

그러다 1980년을 전후하여 디지털혁명이 일어나고 1979년 발발한 2차 오일쇼크로 초(超)경쟁상황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우위(competitive advantage)를 달성해야 한다는 전략경영이 등장하게 되었다. 전략경영은 그때까지 능률만을 강조해온 상황에서 급격한 환경변화가 일어나자 능률 향상만으로는 경쟁상황에서 생존이 불투명하므로 우선 경쟁자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쥐는 데 집중하자는 주장이었다.

한편 2000년대를 전후하여 인터넷이 글로벌 차원에서 보편화되고, 2010년부터 AI 초지능 시대가 열리며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자 기술/시즈(seeds)와 고객/니즈(needs)와의 적합 관계가 사업/기업 성공을 좌우하게 된다. 고객이 최대의 지불의향 수준을 가격으로 지불하고서라도 꼭 충족시키고자 하는 니즈를, AI 초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AI 최적화(optimization)를 통해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요컨대 기술 변화와 니즈 진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니즈맞춤혁신을 통하여 적응우수성(adaptive goodness)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경영이슈로 부각되었다.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정태경영에서 강조하는 능률과 전략경영에서 중시하는 경쟁우위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환경변화, 특히 기술변화와 니즈진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능률과 경쟁우위만을 추구해서는 결코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기술변화와 니즈진화에 적응하는 니즈맞춤혁신 경영자(needs-focused innovator)라야 살아 번성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요컨대 AI 초지능 혁명으로 기술변화와 니즈진화가 일상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경영관임을 명쾌하게 보여 준다 (그림 참조).

<그림> 변화의 성격과 요구되는 경영관

■ 다이내믹 매니지먼트의 본산, 한양대 ERICA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지난 20여 년간 한양대 ERICA 캠퍼스에서 독자적으로 정립된 새로운 이론이며 이에 기초하여 개발된 분석기법들을 통해 이론과 실제의 실용화를 강조하는 경영패러다임이다. 

2차 산업혁명 이후 세계 산업의 주도권 이동 현상,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통한 경제대국화 경험에 대한 개념화연구와 실증연구로 정립된 이론들에 기초하여 개발된 분석방법론과 기법들로 구축된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세계경영학계로부터 경영전략 분야에 새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공인돼 확산 중에 있다.

이제까지 다이내믹 매니지먼트에 관한 학술활동으로 세계 유수 경영저널에 SSCI 수 편을 포함하여 20여 편의 해외 논문과 《Why Industrial Hegemony Shifts》(왜 산업주도권이 이동하는가)를 비롯한 3권의 해외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다이내믹 매니지먼트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재벌구조(Chaebol Structure)의 진화과정과 한국경제의 부상을 다룬 논문이 2015년에 세계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영국 와일리의 경영백과사전(Wiley Encyclopedia of Management)에 실려 세계경영학계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한편 중국의 북경대학교 경영대학(GSM)과 난카이대학교 경영대학에서는 2011년부터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석·박사 과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4차 산업혁명과 AI 초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유수 경영대학들, 예컨대 미국의 와튼 스쿨, UCLA 앤더슨 스쿨, 컬럼비아 경영대학, 남가주 경영대학, 미시간 경영대학, 영국의 런던 비즈니스 스쿨, 옥스퍼드 비즈니스 스쿨, 케임브리지 비즈니스 스쿨, 프랑스의 INSEAD, 이탈리아의 보코니 비즈니스 스쿨, 스위스의 IMD 비즈니스 스쿨 교수들이 다이내믹 매니지먼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필자와 교류하고 있다.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는 20여 년 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안산 벌에서 필자가 ‘다이내믹 매니지먼트 선포식’을 첫발로 작은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간의 미동과 격동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거대한 질풍으로 세계 경영학계와 세계 컨설팅업계 그리고 산업계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를 보여주려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세계 주도세력(world hegemony) 판도와 글로벌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는 향후 20~30년 사이. 국내 경영학계와 한국 기업들이 재빨리 다이내믹 매니지먼트로 무장하여 AI 초지능 시대를 주도하면서, 대한민국 제2 건국의 위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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