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대표 등 지도부가 재보선 개표방송 결과를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사상 처음으로 재보선에서 패배를 기록한 이번 선거에 대해 정치가들과 언론들이 수많은 분석을 해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도대체 이번 선거의 결과를 대선후보 책임론으로 몰고가는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다.

국회의원 1곳, 기초 1곳, 광역 3곳 얻어 선전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3곳, 기초단체장 6곳, 광역 의원 9곳 중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1곳과 기초단체장 1곳, 그리고 광역의원 3곳을 얻었다. 그나마 한나라당이 선전 한것으로 봐야 한다. 어찌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해야만 잘한거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결과를 가지고 '참패'니 '몰락'이니 온갖 수식어를 다 붙이며 대권후보인 박근혜를 타켓으로 연일 떠들어 대고 있으며, 또한 책임론 까지 들고 나서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라는건지 알길이 없다.

박근혜는 자신의 당을 위해서 모든 일정을 다 포기하고 재선거 유세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눈과 귀가 정상적이라면 언론을 통해 다 알고 있는 상황아니였던가. 그러함에도 무엇을 박근혜가 책임 져야 한다고 떠들어 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예전 '불패신화', 박근혜 당 화합하고 잘 이끈 결과

한나라당은 17대 국회가 들어선 이후 6차례에 걸쳐 이뤄진 재보궐 선거에서 단한번도 패하지 않았던것은 당이 이뻐서가 아닌 열린당이 국민들을 실망 시켰던 그 이유와, 특히 박근혜 대표가 당을 화합하고 살신성인으로 잘 이끌어 나간 결과다.

이처럼 그 당시 당내의 모든 조건이 완벽히 갖춰져 좋은 결과를 이뤄냈으니 전승을 한것 아닐까. 그러나 박 대표가 떠난후 한나라당은 어떠 했는가. 자리다툼에서 시작하여 작금에 보여진 끊임없이 발생한 공천 비리와 선거 비리 등 허구헌날 내분만 일으키지 않았던가.

선거때마다 공천 비리가 터져 나오고, 선거 운동에서도 온갖 부정이 발생하는데 행여 국민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랬는가. 이런 민심이 돌아설 이유를 알지도 못하고 표만 구걸하는 한나라당을 그 어느 누가 표를 주겠는가. 이렇듯 민심이 돌아선 실정도 모르고 선거전에 임한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때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소장파들의 망언들, 그리고 맹주에게 과잉 충성하는 정,진의원등의 망발스런 언론 인터뷰, 이재오의 돌출 행동과 줄세우기 등 그야말로 단 하루도 한나라당이 잠잠할 날 있었는가. 오로지 이 전시장을 옹호하는 무리들 때문에 이미 한나라당은 표심에서 멀어진 것 이었다.

후보매수, 과태료대납, 공천비리 등 악재 요인

이런 실정 속에서 책임론을 들고 나서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모두가 당을 위해서가 아닌 박 전 대표에게 반기를 든 사람들 뿐이다. 선거 패배의 이유가 당 내분에 있거늘 유독 박 전 대표에게 공격의 화살을 날리는 무리들의 저의가 매우 의심스러울 뿐이다.

당내에서 선거 패배를 박-이 후보의 줄 세우기, 편 가르기 탓이라며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네가티브성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과 관련해 최근에 터진 후보매수, 과태료대납, 공천비리 등이 박 전 대표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물고 늘어지는가.

홍준표나 소장파들은 한마디로 백해무익한 자들이고 인명진 역시 입만 나불거리는 한나라당의 '뻐꾸기'들이다. 평소 뒷전에서 관망만 하고 있다가 기회만 생기면 박 전 대표를 향해 정적의 목소리를 높이는 그런 사람들이다. 반대로 이 전시장의 행위에는 전혀 말한마디 하지도 못하면서 오직 박 전 대표만 타켓으로 삼아 공격을 한다.

'공동유세'불발 이유, '행정수도 이전' 반대 여파

대전 서을이 어떤 곳인가. 지역성이 전라도와 같이 매우 강한곳이다. 또한 상대 후보의 저력이 처음부터 상대하기가 무척 힘든 그런 후보였다. 한나라당이 공천한 후보로는 이미 승패를 가늠할 수 없을 선거구 였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으로 반 이명박의 성향을 가진 곳이다.

이 전 시장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도 충북도당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충남 연기군에 생겨 봐야 충북과 충남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이 대전 선거 패배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내막이 있는데도 언론과 정적들은 그 이유를 유독 대전의 패배를 인용하면서 '공동 유세'를 안했다는 이유를 들어 박 전 대표를 몰아세우고 있다. 공동유세가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의원 자격이 없는 그런 사람들이다. '공동 유세'로 대전 시민의 표심을 바꿀려고 했다면 이는 정말로 무모한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전을 지원한 것은 사심없이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 당원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 한 것이다. 또한 대전 선거구 뿐 아니라 낙도까지 찾아다니며 최선을 다한 이번 선거전이였다. 그 결과는 패배로 나타났지만 이런 현실을 '참패'라는 수식어를 써가며 몰아 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공동유세'책임론 거론, 박 전 대표 네가티브용

상황에 따라 대승을 할수도 있고 완패 할수가 있는 것이 정치판 선거다. 작금의 한나라당 내분속에 그나마 이정도 결과는 오히려 선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패배의 원인을 '공동유세'로 몰아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서는 것은 박 전 대표를 네가티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방선거는 이제 끝났다.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전 시장까지 열심히 했다. 선거 패배론으로 왈가불가할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 이하 각자의 역활을 다한 선거전이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패배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당내의 결속과 대선을 향한 준비를 해야한다.

범여권의 출범을 할 때가 되면 한나라당의 50%이상의 지지율도 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보다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 당의 지지율 추락과 함께 당 내 대권후보들의 지지율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고를 할 것은 무소속들이 대거 승전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민심의 변화가 빠르게 이양되고 있다는 것을 한나라당이 인식해야 하며, 또한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권창출에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