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도심 습격한 생태교란종 양미역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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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 습격한 생태교란종 양미역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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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동 최대 분포치 원인 분석 필요성 대두
일일이 손으로 제거, 도심 곳곳에도 이미 번식
진주시 사업예산 턱없이 부족 퇴치 어려움 겪어
양미역취 분포도가 최대치인 판문동 172-2번지 인근 부지

환경부가 지정한 21종의 생태계 교란 식물 중 하나인 ‘양미역취’가 진주 도심 곳곳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양미역취(Tall Golden-rod)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생육과 번식이 빨라 생물 다양성을 저해하는 등 한번 내린 뿌리는 100년 동안 개체군을 유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고 있는 종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오후 진주시 판문동 172-2번지 일대 총 18㎡ 규모의 인근 부지가 양미역취로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판문동 일대 최대 분포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속도로 퍼진 양미역취는 이 일대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이미 판문천 상부지역을 점령하다시피 한 상태라고 환경생태전문가는 설명했다.

무차별적인 번식력으로 군락을 형성한 '양미역취' 사이사이로 서식하고 있는 토종식물 중 하나인 갈대와 부들은 고사 직전에 놓여 있는 상태다. 50m정도 판문천 둑을 따라 걷다 보니 토종식물들이 고사한 흔적이 곳곳에 발견됐다.

또 판문천 중류지역에 위치한 소싸움경기장 앞 도로와 수변지역에도 양미역취가 곳곳에 번식해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현재 양미역취 분포도가 최대치인 판문동 172-2번지 인근 부지에대해 매립토 적합 조사 및 영향 예측, 유해성 평가조사 등 원인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양미역취의 출현 원인으로 기온 이상 등으로 인한 토종 생태계의 파괴, 자연적인 바람과 강에 의한 번식, 공사 중 반입된 토사나 차량에 의한 번식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판문동 일대 주택 단지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판문천 중·하류 하천공원 초입부터 인근 주택 단지와 공사장 및 공터 곳곳에는 양미역취가 왕성한 번식력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문제는 시민들로부터 생태교란종 중 식물에 대한 낮은 관심도와 무분별한 번식에 대한 심각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수준이다.

시민 채 모(29, 신안동)씨는 “길을 지나다 공터에 가득 채운 식물이 생태교란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노란 꽃들이 풍성하게 자라있어 인위적으로 외관상 보여주기 위해 심어놓은 식물인 줄 알고 있었다. 사진까지 찍는 분들도 있다”며 말했다.

이에 대해 생태연구전문가는 “진주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는 급속도로 생태교란종이 번식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제거 계획이나 대책 등 후속 조치는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제거속도보다 번식속도가 현저히 빨라 토종식물과 고유종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하루빨리 생태교란종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계 교란 식물 확산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판문동 일대에 퍼지고 있는 생태계 교란 식물 양미역취 퇴치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시 행정 담당자는 이러한 생태계교란종 제거작업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이미 너무 광범하게 퍼져 나가 제거속도보다 번식속도가 더 빨라 속수무책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양미역취는 개화기 이전 5~8월에 집중적으로 없애야 하며, 워낙 번식력이 강해 뿌리째 제거해야 하는 식물”이라며 “시기에 맞춰 인력을 동원해 2-3회 정도 지속적인 제거 작업을 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생태교란식물 서식 현황을 조사해 제거하고 있지만 가시박, 돼지풀 등 생태계교란종 제거작업에 투입되는 1년 간 총 사업예산은 고작 800만 원밖에 되지 않아 제거 활동에 한계가 있다“며 “올해 말부터는 양미역취 현장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제거작업에 돌입하겠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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