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반응에 상관 없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7일 전했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우리는 북한의 분노를 바탕으로 우리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는 북한에 대한 “대결선언”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담화에서 연합공중훈련의 명칭이 바뀐다고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올해 미-한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연합공중훈련(the 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이라는 명칭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고 나온 것이다.
일부 언론은 익명의 한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한미 군 당국이 매년 12월 실시했던 ‘비질런트 에이스’ (Vigilant Ace) 훈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와 다른 것인지, 또 ‘비질런트 에이스’ 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에 진행될 훈련의 명칭이나 규모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미 공중훈련은 대비태세를 확보하고, 미국과 한국 간 전술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외교관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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