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川崎)시 KAWASAKI 신유리(しんゆり) 영화제에서, 상영이 보류됐던 구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主戦場, 미키 데자키 감독)'이 4일 상영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무대 인사에 나선 데자키 감독은 "표현의 자유의 대승리다. 상영을 막으려는 사람들과 싸워 승리를 쌓아가면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주전장' 상영을 둘러싸고는, 출연자 일부가 상영 중지를 요구하자 주최 NPO 법인 'KAWASAKI 아츠'는 보류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와 시민의 반발이 잇따르자, 주최 단체는 2일 태도를 바꿔 4일에 상영을 결정했다.
가와사키시의 60대 주부는 "중지를 납득할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가와사키시의 남성(70)은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영화였다. 중지로 몰아가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영화제의 나카야마 슈지(中山周治) 대표는 안전 확보를 위해 스태프를 늘린 사실을 밝히며, "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안심하고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했다"라고 말했다.
상영 중지를 요구했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후지오카 노부카스(藤岡信勝) 부회장은 무대 인사를 요구하며 영화제를 찾았다가 거절되자 기자단에 "상영은 유감이다"라고 말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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