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최근 전군(全軍)에 11월부터 시작되는 동기훈련준비 기간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데일리NK가 5일 전했다.
12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동기훈련 전(前) ‘전쟁 준비 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한반도 전쟁을 상정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한 셈이다.
이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도 실시하지 않기로 한 우리와는 상반된 움직임으로, 자칫 해이해질 군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함경남도 군 소식통은 5일 “‘전투정치훈련은 곧 군력 강화이며 동기훈련준비는 전쟁준비’라는 최고사령관(김정은) 말씀 침투와 그 관철을 위한 정치사상교양 사업이 부대 정치부, 참모부의 주도로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데일리NK가 입수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 하신 말씀(발취)’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쟁 준비보다 더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없다”면서 “백두의 칼바람 정신으로 총돌격전을 벌려 군력강화에서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김정은이 ‘백마 타고 백두산 등정’ 이후 ‘백두의 칼바람 정신’을 재차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른바 ‘최고사령관의 영도 따라 함께 가자’는 일종의 충성심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김정은은 “인민군대는 절대로 평화적 기분에 사로잡혀서는 안 되며 언제나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전쟁에 대처할 준비를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고 했다.
소식통은 “군에 ‘대적(對敵)’ 관념을 명확히 하라는 의도가 분명한 것 같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해도 최고사령관만 믿고 따르면 된다’는 사상 무장을 새로이 각인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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