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에도시대의 외교사절 "조선통신사"의 기록이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관)의 "세계의 기억"에 등록된 지 2년이 되는 30일 한일 공동으로 등록을 추진한 사람들이 통신사 관련 나가사키 현 쓰시마 시(長崎県対馬市)에 모여, 이른바 “쓰시마 선언”을 발표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들은 한일관계가 악화된 지금이야말로 “양국을 왕래하며 교류하고 평화를 구축한 통신사의 정신인 성신교린(誠信交隣)"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성신교린’이란 한국과 일본이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진실로 교류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 일본 추진부회 회장이자 NPO법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朝鮮通信使縁地連絡協議会)”의 마쓰바라 가즈유키(松原一征) 이사장, 전 한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남송우(南松祐),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한일 4명은 이날 이른바 ‘쓰시마 선언“을 했다.
‘쓰시마 선언’은 한일 정부의 갈등이 사람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언에서 16세기 말 임진왜란과 정유왜란으로 파탄 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를 이룩한 근본이 통신사의 정신이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양국 사람들이 활발하게 왕래하며, '성신교린'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언은 또 “그런 정신이 쌓아지면,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할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선언식에서 마쓰바라 이사장은 “한일관계의 급속한 악화가 자치체간이나 민간의 교류, 관광객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쳐, 대마도 작년에는 40만 명을 넘는 한국인객이 방문했지만, 현재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성신교린’을 세상에 발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측과 협의를 거듭해 왔다”고 전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협조하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선언의 정신이 널리 전달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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