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깨달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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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깨달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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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손상대의 5분 논평]

어느덧 2019년도 오늘이 지나면 달력이 2장 밖에 남지 않았다. 2019년은 시청자 여러분께 어떤 해였는지 궁금하다.

사실 매년 연말이 되면 1년을 정리하면서 다음 해를 바라보며 계획을 하고, 희망에 부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나는 내년이 더 걱정되고, 무언가 크게 기대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특히나 올해만큼이나 나라 걱정을 한 해도 없는 것 같으며, 2020년의 대한민국이 더 걱정스러운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 같다.

이렇게 국민들이 나라에 대한 희망보다 걱정으로 사는 와중에 이상하게 국회는 서로 으르렁대고 싸우면서도 희망으로 가득 찬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무런 반성과 노력 없이 그냥 시간이 지나 총선이 되면 자신들이 총선에서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은 안고 사는 것 같다.

어제 이해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찬이 지금 2019년을 사는지 2009년을 사는지 알 수가 없는 말을 계속 하는 기자간담회였다.

이해찬은 ‘조국 사태’로 인하여 당 안팎에서 사퇴하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퇴설을 부정하며, ‘조국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지난주 러시아를 다녀오는 바람에...”라고 얼버무리며 사과가 늦어졌다고 말했는데 이 대목만 보더라도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이 받았을 상처보다 자신들의 총선만 머릿속에 가득한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서 “합리적인 주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총선이 다섯 달 남았는데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면 선거를 포기하라는 얘기”라며 자신이 당 대표 선출 후에 “1년 3개월 동안 제가 하루도 지각 한 번 안 하고 결석 한 번 안 하고 회의 한 번도 안 해본 적이 없다”, “인터넷 게시판에 들어와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이 2000명 정도 되더라. 우리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니까 극소수”라며 자신의 사퇴설을 요구하는 당원까지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검찰과 야당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넘어 비난을 했는데 이해찬은 조국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을 향해 “이번 일이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수처 설치 등으로 철저하게 개혁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국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은 사람을 잡아다가 족치는 곳이라는 인상을 준다. 저도 젊었을 때 여러 군데서 수사를 받아봤지만 그건 고문이지 수사가 아니다”라며 조국 수사를 한 검찰을 향해서 고문이라는 비난까지 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더 강도 높은 비난을 했는데 이해찬은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 보다 처음 본다”,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며 한국당을 향해 가열찬 비난을 했다.

결국 이해찬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들의 잘못보다는 검찰과 한국당으로 인하여 조국이 물러나게 되었으며, 지금의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이 어려워진 이유도 검찰과 한국당이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반대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은 ‘조국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고 변명과 핑계,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던 기자회견이었다.

내가 오히려 이해찬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이 30년 넘게 정치를 해오는 동안에 지금과 같은 국민 분열이 일어난 것을 봤나?

지금 이해찬의 논조를 보면 지금과 같은 국민 분열은 오로지 검찰과 한국당의 탓이며, 여전히 ‘진영 논리’에 쌓여있는 채로 조국이 정치적으로 희생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무언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국을 사퇴시킨 것은 검찰도 한국당도 아닌 수백만 국민이다. 조국으로 인하여 우리 사회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음에 분노했고, 누구보다 과거에 공정의 가치를 말하며 타인을 비난했던 자가 조국이었기에 국민은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이러한 조국을 임명 강행했으며, 민주당은 그러한 조국을 끝까지 보호하려고 했다.

이해찬의 말처럼 아무리 청와대와 발맞추는 것이 여당이지만, 이렇게 자신들의 지지세력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청와대에 전달하는 여당도 저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해찬의 내년 총선에 대한 생각을 보면 아주 희망에 가득 찬 것 같다.

좀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면 ‘조국 사태’로 인하여 사퇴설을 받고 있는 자신의 대표직의 힘을 한 것 부려보겠다는 희망에 가득 찬 것 같다.

게다가 자신의 방식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 찬 것 같다.

그러나 이해찬이 크게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민주당이 아무런 반성 없이 그냥 ‘조국 사태’를 덮으려고 한다고 덮어질까?

오히려 어제 이해찬이 스스로 사퇴를 했다면 민주당 대표로서 민주당에 더 큰 일을 하고 정계에 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나 반성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나는 이 모습이 한국당에게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언론에서 보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인재 영입을 두고 첫 걸음부터 내용에 휩싸였다고 난리인데 이는 황교안 대표가 ‘1호 영입 인사’라고 밝힌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을 두고 30일 당내 반발이 거듭된 끝에 다음 날로 예정된 발표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박찬주 사령관이 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도 문제이지만 나는 총선을 준비하는 우선 순위가 크게 잘못 되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 지금 무언가 순서가 크게 잘못된 채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단순히 인재만 영입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한국당은 크게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조국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을 향해서 크게 반성해야 하는 만큼, 한국당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민주당보다 더 크게 반성해야지만 그 후의 일을 생각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외부의 인재 영입이 우선이 아닌 내부의 인사 개혁부터 단행되어야 한국당에 정말 필요한 인재가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 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희망은 이번 ‘조국 사태’로 인하여 우파 지지층이 이제 한국당의 편에 있으며, 총선에서 무조건 한국당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 채 단순히 지지층과 중도층을 끌어올 수 있는 인재 영입에만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당 내 목소리를 보면 아주 가관이다.

김무성과 유승민이 ‘보수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한국당 내 몇몇 의원들은 누구에게 붙을지 벌써부터 눈치를 살살 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래서야 무슨 보수를 통합하네 마네 하는가? 이래서 무슨 총선을 이겨 문재인 정권과 싸우겠다고 말하는 것인가?

보수 통합은 정치인들만 통합하면 되는 줄 아는 것 같은데, 국회의원을 만들어주는 것은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나는 이번 기회에 배신자를 처단해야 함은 물론 기회주의자들도 처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주의자만큼 배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자도 없기 때문이다.

배신자는 국민을 보지 자신만을 보고 정치를 하지만, 기회주의자는 국민을 보지 않는 것은 물론 때에 따라 주관도 없이 끌려가며 정치를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막지 못했던 것도 바로 당시 기회주의자들이 결국 배신자가 되었기 때문에 막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기회를 보지 않고 오로지 한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은 모두 재판을 받거나, 징역을 살다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까지도 국회의 정치인들은 문재인 정권의 문제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낸 사람들과 국민들을 향해서 아무런 반성의 말이 없이 ‘보수 통합’만을 외치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이런 자들이 어떻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욕할 수 있겠는가? 문재인이 ‘조국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처럼 지금 한국당 내 기회주의자들로 인하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닌가?

내가 이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말씀드렸던 것도 평소에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다가 조금이라도 유리한 모습이 보이면 그때서야 머리를 내밀고 어떻게든 한 마디 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여지없이 그 기회주의자들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자 ‘조국 사태’와 ‘문재인 퇴진’을 말하며 ‘보수 통합’을 외치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그동안 같이 목소리를 낸 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퍼런 칼날에 베여가면서도 끝까지 한목소리를 낸 사람들과 그 시퍼런 칼날에는 숨어 살았으면서 이제야 그 칼날에 맞서 싸우겠다며 머리를 내미는 사람들을 우리는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총선을 앞두고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단계라고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우파 국민들께서도 많이 반성해야 하고, 나부터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한다.

각오하고 말씀드린다! 기회주의자들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탄핵을 발생시킨 자들을 배제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통합을 분탕한다고 하는 분들은 좀 더 반성해야 한다.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회주의자들에게 속았고, 그 기회주의자들 때문에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까지도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 ‘조국 사태’로 인하여 아무런 반성 없이 한국당이 회생을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조국을 사퇴시킨 것은 한국당이 아닌 그리고 그 한국당의 기회주의자들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거리고 나와 목소리를 냈던 국민들과 조금은 제정신을 차린 언론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로 조국이 사퇴하자 입 싹 닦고 의원들끼리만 자화자찬을 하며 표창장을 주고, 문재인 정권 초기에는 당선이 어려워질 것을 예감하며 마치 자신들이 한국당을 위해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처럼 폼을 잡더니 이제 와서 번복하지 않나, 문재인 정권이 시퍼런 칼날을 날카로울 때는 아무런 말 없더니 이제 와서 자신들끼리 ‘보수 통합’을 논하는 모습이 과연 한국당이 총선을 이기려고 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결국 이번에도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당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가 많이 왔는가? 그러나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모습을 우리는 계속해서 목격했다.

그때와 다른 것은 당시에는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에 자신이 다칠까봐 몸을 사리느라 그 기회를 스스로 찼다면, 이제는 서로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겠다며 서로 목소리를 내느라 그 기회를 차버리고 있는 것입이.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리고 앞으로의 우파를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탄핵 찬성 세력만큼이나 기회주의자들을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어떻게 된 것이 문재인도 그렇고 민주당고 그렇고 한국당도 그렇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을 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면 되는 것을 도대체 왜 하지 못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분명히 이번 총선의 승리는 가장 먼저 국민 앞에 진정한 반성을 하는 당이 승리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 국민의 명령이자 민심이다. 나를 포함한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뼈를 깎는 반성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에서는 그 작은 자존심 때문에 그 누구도 반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무언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밥그릇을 챙겨주는 것은 같은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다.

그리고 우리도 크게 착각했다. 밥그릇을 챙겨주었던 국회의원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았지만 우리는 몇 년 사이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았다.

답답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년에 대한 희망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한국당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더 늦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깨닫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며, 더 나아가 이 나라를 위한 길임을 인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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