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등 6건 문화재 보물지정

한글로쓰인 최초의 묘비 "이문건 각 한글영비" 등 7건 지정예고



	^^^▲ 이십공신회맹축^^^

문화재청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 및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국조정토록”,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및 전라북도 귀신사 소장 “귀신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등 6건의 문화재에 대해 보물로 지정하였고,

한글로 쓰인 최초의 묘비문인 “이문건 각 한글영비” 등 7건의 문화재에 대해 보물로 지정예고 하였다.

보물 제1512호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寧國功臣錄勳後)” 및 보물 제1513호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錄勳後)”는 2축으로 각각 인조조와 숙종조에 만들어졌는데, 어람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1646)”는 영국공신 녹훈을 계기로 국왕이 개국공신에서 영국공신에 이르는 20공신과 그 자손들을 거느리고 회맹제(會盟祭)를 행하고 이 때의 회맹문과 참석자의 명단 등을 적어 권축장(卷軸裝)으로 꾸민 것이다.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1694)”는 갑술환국으로 재집권한 서인이 1689년(숙종 15) 기사환국에 파훈(罷勳)된 5명의 공신을 복훈(復勳)한 것을 계기로 제작된 것이다.

이 두 축은 모두 가로 길이가 24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와 고급 재질, 정성들여 쓴 글씨와 선명한 주사란 등 모든 면에서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보물 제1511호 “국조정토록(國朝征討錄)”은 조선 세종에서 중종조에 이르는 동안 대마도, 파저강, 건주위, 이마차, 서북로구, 삼포왜란 등을 정벌한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현재까지 국내의 유일본이며 조선전기 전쟁사나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물 제1514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了義經)”은 1465년 원각사를 준공한 기념으로 세조의 명에 따라 정난종 서체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을유자(乙酉字)’ 판본의 책이다. ‘을유자’는 원각경 등 주로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주성(鑄成)되었던 까닭에 당시 유신들의 강한 반대로 사용되지 못하다가 갑진자(甲辰字) 주조 시 이를 녹여 사용하였기에 그 전래본이 희귀하다.

조선시대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1515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了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1462년(세조 8)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전10권 중 권2와 권10의 2책에 해당된다.

이 능엄경은 그 판본이 ‘간경도감판(刊經都監版)’으로 국역 을해자본(乙亥字本)의 완성본으로 당시 국역판의 규범이 된 것이며, 한글과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적용한 국역서로서 그 가치가 높다.

보물 제1516호 “귀신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歸信寺塑造毘盧遮那三佛坐像)”은 17세기 전반, 명대의 조각양식을 수용하면서 이를 조선불상에 정착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양식을 창출해 내고자 하였던 일면을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거대한 규모와 소조불상 조각의 뛰어난 기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보물로 지정 예고한 “이문건 각 한글영비(李文楗刻 한글 靈碑)”는 이문건(李文楗)이 부친인 이윤탁(李允濯)의 묘를 모친인 고령(高靈) 신씨(申氏)의 묘와 합장하면서 1536년에 묘 앞에 세운 것으로, 비석 왼쪽 면에 한글 경고문이 쓰여 있어 주목된다.

이 비석은 중종31년(1536) 당시 한글이 얼마나 널리 알려져 있는가를 증명해주는 자료임과 아울러 짧은 문장이긴 하나 순국문으로 쓰인 이른 시기의 자료로 중요성을 지닌다.

“선국사 건칠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아미타불좌상이 14세기 중반의 조각양식을 잘 보여줌과 아울러 드문 고려시대 건칠여래상이란 점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며, 복장유물 역시 서지학 및 인쇄사 분야에서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예고 되었다.

이들 문화재와 함께 불교전적분야에서 희귀한 판본으로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了義經)”,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妙法蓮華經三昧懺法, 卷上)”,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망행수능엄경(大佛頂如來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行首楞嚴經卷1)” 등이 지정예고 되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경국대전인 개인소장 <경국대전(經國大典)>, 백색과 황토색의 선에만 의존하여 그려진 16세기 불화인 영산회상도(靈山會上圖, 동아대박물관 소장)도 지정예고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