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 첫 공판을 앞둔 미래당 지만원 총재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 ⓒ 뉴스타운 이원호 | ||
지난 3월 7일, 이명박 전 시장으로 부터 고소(명예훼손)를 당한 '시스템미래당(약칭 : 미래당)' 지만원 총재가 3월 12일 검찰에 무고죄로 맞고소 한데 이어, 4월 16일에는 이명박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 에 대한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여, 오는 5월 4일 2시 이명박 자서전 '신화는 없다' 에 대한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법정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터넷을 통해 이어지던 池-李 두 정치 인사의 검증 공방이 법정으로 가는 본격적인 도화선을 당긴 건 이명박 저 시장 측 이다.
지만원 총재는 최근 '시스템미래당' 홈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전문'을 통해 이명박의 출생(일본)문제 / 병역(면제)문제 / 호적세탁의혹 / 자선전 미화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이명박 전 시장의 해명을 요구해 왔다.
그는 이명박의 할아버지부터 전 가족에 대한 일제시대 호적 원문을 분석한 결과 "해방 후 작성된 호적이 세탁됐다는 것을 믿게 됐다" 면서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상식선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본지 뉴스타운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중도라고 말한 한 유권자(27, 대학생)는 "사실여부를 떠나 이정도면 아무리 우스운 이야기로 무시 한다고 해도 이명박 측에서 어떤 해명이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무시하면서 들은 척도 안하는 태도가 오히려 의심 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당 지만원 총재는 "이명박은 병역을 미화시키기 위해 자서전에 본인의 병역부분을 거짓.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이 전 시장의 병역 면제 사유가 된 '기관지확장증 고도' 와 '악성 축농증' 을 들었으며 "이는 군에서 면제를 시킬 정도로 치유가 어려운 병인데 면제 한달 뒤 바로 대포(술)를 마시고 연설을 하며 학생회에 입후보 했고 65년 징병검사에서는 폐결핵까지 더했는데 또 다시 한달 뒤 섬유회사 취직, 현대건설 입사해 술의 천하장사가 됐다" 며 "이는 무협지보다 더 황당한 일" 이라고 못 박았다.
미래당 지만원 총재의 이런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 측은 "사실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지 않겠느냐" 는 자신 있는 태도로 아직 공방 1라운드인 만큼 지 총재의 주장이 옳다는 분위기는 섣부른 판단임을 종용하는 한편 "지만원씨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별도의 대응은 고려치 않는게 내부 방침이다" 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민.형사소송으로 까지 불거진 이번 시비는 검증하는 자와 검증받는 자의 몫으로 갈려 이명박 전 시장은 재판에서 승소 한다고 해도 좋을게 없다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한편 지만원 총재는 "이명박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며, 나아가 법정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자를 검증하는 청문회장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뜬 소문과 그들의 주먹구구식 비방 싸움에 지친 것은 그들을 믿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왔던 유권자 들이다.
이명박 전 시장과 지만원 총재와의 이번 법정 공방도 얼핏 보면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온 정치계의 악습 같이 보이지만, 이번 지만원 총재의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후보 검증은 구체적인 증거(일본 호적 등)를 집중분석하여 증거 중심으로 검증하므로 다르게 보인다.
무엇보다 대권후보 인기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에 대해 도덕성(출생, 병역, 호적세탁, 자서전 미화부분 등)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검증은 폭로성 차원으로 좀처럼 법정 소송까지 번지지 않았었던 점과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던 점 등을 미뤄볼 때, 이번 池-李 두 정치 인사들의 법정 공방은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하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정 첫 공판은 5월 4일(금) 14:00시에 서울중앙지법 358호 법정에서 열린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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