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 12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합격
- 낙제자에게는 단 한 번의 추가시험 기회 제공, 낙제자에겐 기자등 발급 안 해
- ‘앱, 학습강국’에는 스마트폰 내 데이터 빼가는 ‘백도어’ 심어져 있어
중국 언론들의 기자나 편집자를 대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정치 사상에 관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의무화된 후 처음으로 이번에 충성심 시험(a loyalty test)이 시작됐다.
이 충성심 시험에서 낙방을 하면, 중국 국내 기자증이 다시 갱신이 허용되지 않아 기자 자격을 잃게 된다.
현재 갈수록 보도 통제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은 시진핑 총서기에 대한 ‘충성심’까지 요구받고 있다. 충성심 시험에 사용하는 앱(app.)에는 스마트폰 내의 데이터를 절취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21일 미국과 독일의 기관의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中國共産黨中央宣伝部)는 지난 8월 중국 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낸 통보에서 앱 ‘학습강국(学習強国)’을 이용한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기자증을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의 성(習)을 딴 ‘학습강국’은 시진핑 주석이 각지에서 실시한 강연이나 발언 기사, 동영상 등을 정리한 뉴스 앱, 당중앙선전부가 기획하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인 알리바바(Alibaba) 그룹이 개발, 올 1월에 운용을 시작했다. 과거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의 홍위병들이 빠짐없이 공부해야 했던 마오쩌둥 어록(毛沢東語録 : 모택동 어록)에 비유되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내용은 “시진핑에 의한 신시대 중국의 특색 있는 사회주의 사상”이나 시진핑의 선전 사상 공작 등에 대한 것이다. 시험은 각 언론삭사 지정한 장소에서 각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치러지며, 시험시간은 약 1시가 30분 정도이며, 12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낙제자에게는 단 한 번의 추가시험 기회가 주어진다.
‘학습강국’은 관제 매체 사이트보다 당의 선전색이 더 짙어 본인의 ‘누적 점수’가 표시되는 것도 특징이다. 앱을 열거나 기사나 영상을 열람할 때 정부사 축적되어 시진핑이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도가 수치화되어 누적돼 가도록 돼 있다.
미국과 독일의 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학습강국에는 스마트폰에 보존된 메시지나 전화번호, 사진, 위치정보, 넷이력 등의 데이터를 빼내가는 ‘백도어(back door)'기능이 심어져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앱의 관리자측이 원격조작으로 스마트폰 음성 리코더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당초 약 9천만 명의 당원 전원에게 ‘학습강국’ 내려받기(download)와 실명 등록을 요구했지만, 반발이나 불만이 쏟아져 나오자 의무화하는 것은 철회했다. 다만 중국 내에서 약 1억 명이 유저(User)등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시진핑 당총서기나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을 시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자에게 앱을 의무적으로 내려받도록 함으로써 정보관리를 매우 철저하게 하려는 의도가 드러나 보인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의 일환으로 이 같은 언론 통제는 갈수록 심화도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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