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커들, 스마트폰 노린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北 해커들, 스마트폰 노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 시 도청기·위치추적기로 전락”

한글(.hwp), 워드(.doc) 파일 등 문서유형을 이용해 PC를 노리던 북한 해커들이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까지 공격을 시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데일리NK가 14일 전했다.

해커들은 사용자들이 PC보다 스마트폰 보안 의식이 취약하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외부에서 받은 앱 설치가 자유로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북한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금성121은 지난 8월 탈북민 지원 분야 대상자를 겨냥한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 해당 공격은 이메일을 통해 악성 파일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해커는 사용자의 운영체제 환경에 따라 공격방식을 달리했다.

사용자가 윈도우를 기반으로 한 PC로 이메일을 열람하면 ‘EXE’ 실행 파일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면 ‘APK(안드로이드 앱 패키징 파일)’ 앱 파일을 내려보내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일종의 맞춤형 전략인 셈이다.

해커가 보낸 악성 앱은 설치되면 피해자의 휴대폰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고 통화내용을 녹취해 공격자가 설정해둔 서버로 전송한다. 악성 앱에 감염되면 스마트폰이 일종의 도청장치로 바뀌는 것이다.

주로 북한 관련 정보수집을 하던 코니 그룹은 최근 이 같은 악성 앱을 유포하면서 스마트폰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2014년부터 활동할 것으로 알려진 코니는 그동안 정체불명의 조직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보안 업체 이스트시큐리티(ESRC)와 안랩(ASEC)은 코니가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을 공격한 북한 해커조직 김수키(Kimsuky)와 관련성이 있다고 전했다.

ESRC에 따르면 코니는 지난 8월 암호화폐 거래소로 위장해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계정 보호용이라며 APK 파일을 설치할 것을 유도했다. 여기에 사용자가 PC로 접근한 경우에는 ‘모바일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합니다’는 문구를 띄우면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악성 앱에 감염되면 스마트폰의 단말기 정보가 탈취된다.

북한의 해커 조직은 2017년 전후로 스마트폰 해킹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구글의 감시망을 뚫고 공식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 악성 앱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보안업체 맥아피는 지난 2018년 “북한 해커조직이 한국의 특정 앱으로 위장해 구글플레이에 등록했다”며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북민에게 접근한 뒤, 스마트폰에 이 앱들을 설치하도록 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한 번 해킹되면 PC보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문종현 ESRC 이사는 “악성 앱에 감염되면 음성통화 녹취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까지도 녹음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은 PC와 달리 24시간 켜져있고 사용자와 함께 있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위치 정보까지 노출되면 실시간 이동 경로가 해커에게 전달되며 스마트폰 내부의 연락처, 사진, 문자 메시지 등의 은밀한 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돼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