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뭉치면 다르다!’ 역사·생태·문화 체험학습 등 교육 프로그램운영
‘여성이 뭉치면 다르다!’ 역사·생태·문화 체험학습 등 교육 프로그램운영
  • 고득용 기자
  • 승인 2019.10.0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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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병간호와 2년의 우울증

원래는 학원과 공부방 운영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었다는 이영미 씨. 그러나 시부모님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간호를 도맡아야 했다. 오랫동안 해왔던 자신의 일을 포기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병행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경력은 단절되었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시 복귀하려고 하니 그동안의 공백 기간에 대한 두려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 결국 우울증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더 흘러 경력단절기간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열심히 쌓아올린 경력기간 10년, 그 후 허무하게 지나간 경력단절기간 10년. 이 씨에게는 '과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만이 남았다.

친정 같은 그곳, 남부여성발전센터

"일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일단 공부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남부여성발전센터에 갔어요. 역사·문화·생태 체험강사 양성과정이 그 첫 수업이었죠. 이후 마을강사 양성과정도 듣고, 같이 힘들어하는 경력단절여성분들끼리 동아리 활동도 하고, 그때마다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남부센터 덕분에 '이제 사회에 나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동아리 활동에 대한 공간 지원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맞는 수료생들끼리 쉽게 모일 수 있었다. 그 안에서 협동조합 창업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컨설팅을 통한 방향 설정, 제출서류 피드백까지 아낌없는 관심을 주었다. 이 씨는 남부여성발전센터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우리랑가협동조합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거라고도 말한다.

이후 남부센터 내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제안서 첨삭, 면접 준비와 같은 큰 도움까지 받았다. 지금도 조합원들은 운영하면서 필요할 만한 교육과정들을 꾸준히 듣고 있다. 3D 프린터/펜, 코딩, 미싱, 아로마테라피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손을 뻗는 '우리랑가협동조합'

'우리랑가협동조합'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역사·문화·생태 체험학습 등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요즘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4차 산업, 공예 등 그 분야를 더 세분화하기도 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어르신들을 모셔 안중근 기념관에 방문하기도 했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까지 했다. 이처럼 올해는 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조합원은 모두 경력단절여성들로, 체험팀과 교육 분야를 늘려 더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항상 노력 중이다. 육아나 가족 돌봄에도 지장이 없도록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조합원도 있고, 공동 육아를 통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서로 돕기도 한다. 어느 날은 등하굣길 교통지도를 돕는 녹색학부모 역할을 대신 한 적도 있다.

우리랑가협동조합은 구청, 인근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 캠프 등도 운영하며 사회적인 목적과 가치까지 지니고 있다.

"여성분들, 세상 밖으로 나오세요!"

이 씨에게 '삶의 의미'라는 우리랑가협동조합.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활력소를 불어넣어준 그 모든 것이라고도 말했다. 매일같이 만들어가는 재미와 매력까지 담겨 날로 애정이 커지고 있다. 경력단절로 힘들어하는 모든 여성분들께 지금의 본인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분야와 넓은 지역에까지 우리랑가협동조합이 다가가, 경력단절여성들이 발판삼아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오늘의 우리랑가협동조합을 함께 만들어간 남부여성발전센터가 앞으로도 영원히 여성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남을 수 있길 응원한다고 했다. 이 씨의 다짐과 응원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에게도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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