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애도’시위대, 실탄 맞아 중태 체포 18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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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애도’시위대, 실탄 맞아 중태 체포 18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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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건국절 경축이 아니라 ‘국상, 애도’의 날 홍콩 시위
- 애도의 의미에서 시민들 ‘검은 옷’ 착용 시위
- 고등학교 학생 1명 경찰 실탄에 중상 입어
- 반중국 정서 시위 드러나
- 1일 시위로 51명 부상, 180명 이상 체포
- 당초 홍콩 경찰은 시위 불허, 그러나 수만 명의 홍콩 시위대 모여
민간인권전선은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됐으므로 국경절은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애도’하기 위한 의미에서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간인권전선은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됐으므로 국경절은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애도’하기 위한 의미에서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101일 중국은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맞이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 열병식,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DF-41)'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 하는 등 국경절을 축하하며 대내외에 과시한 반면, 홍콩에서는 국경(國慶)‘이 아닌 애도(國喪 : 국상)‘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홍콩 경찰은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처음으로 실탄을 쐈으며, 경고사격 등 총 6차례 실탄을 발사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들 사이에서는 시위대로 분장을 한 사복 경찰이 폭력을 조장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경찰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홍콩 시위에서는 모두 13 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51명에 달하고, 180명 이상이 체포되는 등 긴장감이 극도로 치솟는 등 “(중국) 국경절 애도 시위를 벌여 베이징 축제분위기와는 대조적인 국면을 보여줬다.

이날 시위는 홍콩 도심은 물론 웡타이신, 사틴, 췬안, 툰먼, 야우마테이 등 총 13곳에 이르는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시위가 펼쳐졌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다. 홍콩 췬완에서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던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둘러싸고 공격하던 중 이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둘렀고, 이에 몸을 돌린 경찰은 들고 있던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했다.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실탄에 중상을 입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자는 췬완 지역의 중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8세 남학생으로 확인됐고, 병원으로 이송돼 탄환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위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극심한 반중국(反中國)정서를 드러냈다.

홍콩의 국경절 애도 시위가 이미 예고된 가운데 맞이한 홍콩에서의 중국 국경절인 1일 오전 8시 홍콩 완차이 컨벤션 센터 앞 골든 보히니아광장에서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게양식이 열렸으나, 게양식에 참석한 정부 관료들과 저명인사들은 실외 광장이 아니라 실내에서 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컨벤션 센터 주변에는 물대포 차량 2대가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범죄인 인도법안 개정안’(이른바 중국 송환법)‘을 처리하려다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킨 캐리 람 행정장관은 240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 국경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캐리 람 행정장관을 대신한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급진적인 시위대가 불법 집회와 파괴로 법과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맹비판하며. “일국양제(一國兩制 : One Country Two Systems)"는 중앙정부-베이징-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홍콩은 199771일 주권 반환 후 2003년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 SARS)대유행,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많은 위기를 이겨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1일 오전 홍콩 시위대는 야당인 사회민주연선이 주도한 시위의 참가자 수십 명은 국기 게양식이 열린 골든 보히니아광장으로 행진하다 친중파 시위대와 충돌하기도 했다. 이 시위 행진에 참여한 전직 의원 룽궉웅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우리는 19896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를 애도하고,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의 종식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불허했다. 중국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민간인권전선은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됐으므로 국경절은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애도하기 위한 의미에서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1일 시위는 경찰의 불허에도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에 모였고, 이들은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독재정치를 끝내고, 시민에게 권력을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국경(國慶)은 없고, 국상(國喪)만 있다는 주제로 행진한 이들 시위대는 홍콩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과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으며, 일부는 중국 중앙정부 연락사무소가 있는 사이잉푼 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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