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못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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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를 못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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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8월생

열 살 꼬마가 자신의 생일날 마을의 호수 앞에 선것은 이유가 있었다.
"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열 살 생일날 호수 위를 걸어 다니셨단다."

꼬마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했으면 자신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다짐을 했다.
"나도 반드시 할 수 있다."

아이는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호수 가운데로 나가 발을 디디가가 하마터면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다. 겨우 헤엄쳐 나온 아이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할머니에게 식식대며 따졌다.

"할머니! 난 주워온 애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걸어셨는데 난 왜 안돼죠?"

할머니는 온화한 웃음으로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가, 그건 말이지... 너희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추운 1월에 태어났고, 넌 8월에 태어났기 때문이란다. 한 여름에 호수가 어는 법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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