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곡(時代別曲) ‘그때도 다산, 지금도 다산’ 출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시대별곡(時代別曲) ‘그때도 다산, 지금도 다산’ 출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때도 茶山, 지금도 茶山’을 출간됐다.

◇위민, 청렴, 실사구시의 표상 다산 정약용

다산(茶山)의 삶은 위민(爲民)과 청렴, 실사구시로 표상되는 공직윤리와 경세치용(經世致用)의 큰 줄기였다. 60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은 다산(茶山)이 설계하고 축조했던 수원화성과 함께 자랑스런 정신문화 유산으로 후손에게 전해지고 있다.

다산사상(茶山思想)의 연구자들은 말한다. ‘다산(茶山)은 마치 깊은 골짜기와 같다. 어느 하나로 단정하기 어려운 높고 깊은 그의 정신에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

조선후기의 격동기를 살면서 혹독한 유배지에서의 고난을 견뎌야 했던 다산(茶山)은 오직 인간에 대한 성찰, 나라와 사회에 대한 배려, 미래시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지금 우리가 다산을 유능한 행정가·언어학자·의약학자·과학자·지리학자·실학 집대성자·서정시인·정치개혁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지지만, ‘소박하면서도 위대했던’ 다산(茶山) 정신의 바탕은 인간애였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공직자의 필독서가 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200년 역사의 흔적을 뛰어넘어 “공복(公僕)이 꼭 읽어야 할 불멸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총 48권 16책으로 엮어진 ‘목민심서’는 위정자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조선후기에 대한 다산(茶山)의 시대고발이자 미래 공직자를 향한 포고문이었다.

또한 팍팍했던 유배지의 삶을 살면서도 당시 조선사회가 안고 있던 위선과 부조리에 대한 뼈아픈 각성과 비판정신을 놓지 않았던 다산(茶山)의 정연한 몸부림이 배어있는 실천의 칼날이었다. 1969년 사망한 ‘베트남의 아버지 호지민’이 죽을 때까지 머리맡에 두고 읽었던 책이 ‘목민심서’라고 하지 않던가. 청와대·국회·정당·행정부·공공기관·공기업 등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목민심서’를 비롯한 다산의 저작을 읽고 또 읽었다.

우선 1부에서는 경남 밀양의 시골촌놈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가정을 꾸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았다. 보탤 것도, 감출 것도 없었던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숱한 우여곡절로 뒤척였던 청년시절 그리고 재정·금융전문가로의 공직생활을 통해 만났던 다양한 인연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현재까지 삶의 흔적들을 담담하게 적었다.

2부와 3부에서는 ‘다산(茶山)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고, 미래사회를 위한 대안적 모색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200년전 초당(草堂)의 낡은 움막에서도 시대를 관통했던 다산(茶山)의 혜안이 조금이라도 행간에 스며들기를 소원하면서 졸저를 정리했다.

모자란 글솜씨로 인해 모든 것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과거의 혜안으로 현재를 진단하는 작업은 고되면서도 뜻밖에 즐거운 경험이었다. 200년 후 대한민국 사회를 진단함에 있어 다산(茶山)의 시선과 지혜는 한 치도 어긋남이 없었고 유용한 바로미터(barometer)가 되었다.

졸저를 준비하면서 다시금 꺼내든 ‘목민심서’는 책을 구성하고 내용을 펼쳐가는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었다. 공직자의 품성과 윤리·도덕적인 자세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선생의 조언과 질타를 접하면서, 조선후기와 오늘의 대한민국이 나누어야 하는 ‘동병상련’과 함께 위민·청렴·봉사라는 다산의 가르침은 “현재진행형”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목민심서를 비롯한 다산의 저술을 재해석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다산(茶山)의 가르침에 대한 부족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했다. 또한 앞으로 공직을 희망하거나 새로운 위민정치(爲民政治)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작은 가로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작용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산(茶山)이 나와 우리를 따뜻하게 이끌어 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