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거액을 투자한 중국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VOA가 20일 전했다.
방송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최근 이란에 4000억 달러(약 477조 88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중국과 이란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또한 중국은 최근 이란의 석유, 가스, 석유화학제품, 교통, 에너지 관련 제조업 등에 향후 25년간 약 4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동의했다.
중국과 달리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이란의 석유에 대해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해 이란산 석유를 구매하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는 중국에 또 다른 리스크가 추가되는 것으로 중국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목표 중 하나는 이란 유전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투자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도 있다.
포브스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 위협은 중국이 이란에 대한 투자 확대 약속을 당분간 꺼리게 만들면서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가장 큰 압박을 유지할 기회를 갖게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 보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 마이클 루빈은 "중국은 이란의 고객”이라며 "이는 이란이 중국에 석유를 판매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점에서 보면 이란 석유에 대한 중국의 간절한 바람이 미국의 정책 계획 중 하나의 관심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이란의 행동 결과에 대해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거나 이란이 중국 정부를 무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 폭격으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한때 20%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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