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책읽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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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의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2>

^^^▲ 이은희의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2>
ⓒ 살림^^^
이은희의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2>는 뇌과학, 인공시각, 사이코메트리, 핵화학, 천문학, 바이오리듬, 백신 등 열 개의 주제를 다룬다. 개인적으로는 ‘뇌과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흥미를 끈다.

‘뇌량(腦梁)’은 무엇일까? “좌뇌와 우뇌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이 ‘뇌량’이 손상되면 감정(우뇌)을 언어(좌뇌)로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페로니의 실험’이라는 것과 ‘피니어스 게이지 사건’이라는 것을 들려준다. ‘피니어스 게이지 사건’은 게이지 개인에게는 큰 불행이었지만 훗날 사람들에게 뇌와 정신, 뇌와 마음, 뇌와 영혼의 상관관계에 대해 커다란 실마리를 남겨주게 된 사건이라고 한다.

'게이지의 사건이 일어나고 130여 년이나 지난 후 아이오와대학교의 안토니오 다마지오 교수는 이 사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게이지가 사고 이후 다른 사람이 된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게이지는 말뚝에 의해 좌뇌의 전두엽 부분과 번연계의 손상으로 인해 성격이 변화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놓았지요. (27~28쪽)'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흔히 얘기하는 뇌의 잠재성이라는 것(인간이 뇌의 10%밖에 쓰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나머지 90%를 일깨우기만 하면 누구든 천재가 될 수 있다는)은 ‘아인슈타인의 두정엽은 보통 사람의 평균보다 15% 크더라’라는 것이 ‘아인슈타인조차도 뇌의 15%밖에 쓰지 못했다더라’라는 이야기로 와전된 듯하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뇌세포는 크게 ‘신경세포’와 ‘교세포’로 나뉘는데, 여기서 ‘교세포’는 “신경세포의 충실한 지지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 설명해 준다.

뇌세포는 귀찮은 일들은 모두 교세포가 떠맡고 신경세포는 정말 본연의 임무인 신경신호 전달에만 신경 쓰면 되도록 매우 조직화되어 있는 것이죠. (43쪽)

뇌세포는 왜 재생하지 않는 것일까? 뇌세포는 “분열할 능력은 있지만 여러 가지 조건상 분열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경세포가 상처를 입으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교세포들이 신경세포의 재생을 막는 방해물들을 내어 재생을 막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생할 수도 있는 것을 굳이 못 쓰게 만드는 고약한 심보(?)는 무엇일까? 지은이의 비유는 명쾌하다. ‘녹화 탭’의 비유다. 즉 기억의 엉킴을 막고 기억을 손상 없이 보존키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다.

'신경세포들은 조직 속에 있을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 자체로는 음식을 소화시키지도, 혈액을 순환시키지도 못합니다. 신경세포는 다른 기관들과 ‘제대로’ 연결될 때에만 의미 있는 것입니다. (중략) 일단 기억을 저장하고 회로가 완성된 뒤의 신경세포들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아야 한답니다. 그래야 기존의 기억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의 뇌는 상처를 입었을 때 재생할 수 없다는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기존의 신경전달 서킷을 지키려는 전략을 택했던 것이지요. (48~49쪽)'

말하자면 신경세포는 거대한 네트워크이다. “여러 신경세포들의 연합은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좀더 고차원적인 반응과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도 따로 들을 수 있다(‘사이언스 에피소드’ 꼭지에 있는 ‘신경세포는 왜 여럿이 움직일까?’를 읽어볼 것).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하다. 충분하고도 다양한 설명들이 있어야 학생들은 쉽고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이런 책들은 학생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찬찬히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 뇌의 구조
ⓒ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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