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위한 장엄미사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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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문제에 대한 대권주자들의 의견을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

 
   
  ^^^▲ 핵 폭발 모습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러나 부활절 새벽 < 샤를 프랑수아 구노>의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 미사>를 들었다.

잉크빛 검푸른어둠, 그리고 연보라빛 새벽의 여명이 다시 눈부신 장밋빛 아침으로 향하는 창가에서 나는 부활절의 저아름다운 승리의 새벽이 힘들고 지친 북한의 동포들에게 올해에는 신(神)의 은총처럼 의미있게 내리기를 기도했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미,북(美,北)의 수교(修交)를 환영한다. 미국과 북한이 진정성을 지닌 수교를 한다면 최소한 북한은 지금의 침울하고도 고통스러운 북한에서 탈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 주민들의 인간의 존엄성은 점차 회복 될 것이고, 북한은 어쩔 수 없이 세습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굳게 닫아걸었던 폐쇄의 녹슨 빗장을 열어젖히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힘들겠지만 북한이 부끄럽고도 고집스런 문빗장을 용기 내어서 연다면 우리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가 그들의 인간다운 삶과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도우게 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김정일의 생애에 가장 가치있고도 용감하기조차할 마지막 결단을 진심으로 권유하고 고대한다.

2000만 북한주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그들의 진정한 지도자답게 핵을 포기하고 문을 열고 미국과 순수하게 수교하기를. 우리는 이제 북한의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통일의 문제 역시 생각보다 훨씬 일찍 우리의 발앞으로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우리는 남북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 나가야하는가의 원칙을 준비해야한다.

물론 북한은 지금 온통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셈이다. 미국은 북한핵 문제에서 전략은 변하지 않았으나 전술적인 문제에서 외교와 화해의 몸짓으로 가고 있다는게 국내외의 중론이다.

당연히 전쟁보다는 외교로 풀어나갈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게 모든 사람의 생각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미국이나 한국이 각국의 국내정치에서 , 대선에서 이용하기위한 사술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러기에는 북한의 2천만 주민들의 생존과 인간으로서의 삶이 너무도 큰 무게를 지니는 존재들이란 생각이다. 이제 우리들은 그들 북한의주민들에게 동시대(同時代)의 인류로서 더 이상의 모욕과 죄와 무정한 외면을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국제외교가 순수한 진정성으로만 진행되는건 물론 아니다.

그러나 모든 의혹과 공격의 화살을 마다하지 않고 미국 <부시> 대통령의 국무부가 북한 김정일과의 별안간 미국의 원칙을 뒤엎는듯한 밀월(蜜月)의 관계로 비쳐지면서 염려 되었던 부분을 역시 미국은 잊지 않고 있었다는 믿음을 다시 주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미국과 수교하려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의 북한계좌문제를 방법을 찾아내고 또 찾아내면서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결해 주려하고 있다.

미국의 네오콘들이나 한국의 보수측들에게 일시적으로 엄청난 오해와 배신감과 비난을 받을 만한 노력이지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북한핵을 포기, 폐기 시키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찾게 해 주고, 북한을 지구촌의 건강한 일원으로 만들기 위해 개방시키기 위한 전술적 측면일것이다.

결국 미국의 원칙과 전략은 역시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지난번의 글에서 한나라당 대북 문제 전환의 TF팀을 호되게 비난했었다. 그들의 지나친 경솔함과 무원칙의 변화몸짓은 지금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다시 북한문제를 쓰는 이유는 한국의 정통적 보수 자유민주세력이 북한에 대해서 지나치게 경직된 사고에 젖어있다는식의 단순무식한 이분법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북한문제에서, 아니 남북문제에서 우리는 헌법에 의거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한나라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남북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부정하고 외면해도 우리에게는 외면할수 없는 바로 우리의 문제다. 남북문제에서 북한핵은 그대로 우리 눈앞의 위험이다.

남북문제에서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눈감고 도망치려해도 도망쳐지지 않는 우리의 핏줄의 삶의 가치문제다. 남북문제에서 미국의 존재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무시하려해도 현실적으로 무시되지 않는 지구촌에서의 생존과 한반도 입지의 힘의논리 문제다.

폐쇄된 북한을 개방시키지 않는 한, 북한핵 문제도 남북한의 전쟁문제도 60여년 편이 갈려서 원수가 되어버린 좌, 우,의 이념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화해 되지도 않는다. 북한이 개방되지 않는한 한반도에 평화란 그림자조차도 꿈꿀 수 없다.

북한이 지구촌의 당당한 일원으로 개방 개혁 되고 발전 되지 않는한 북한은 영원히 세계를 향해서 끊임없이 구걸하고 범죄하고 협박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남북한의 진정한 통일은 영원히 요원하다.

대한민국은 세계10위권의 경제국이다. 우리가 피폐한 북한을 도우려면 북한이 서서히 개방하고 북한주민들을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도록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권고하고 힘과 도움을 주고 그런 후에 진정성을 지닌 통일의 문제대화로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나라당 TF팀에 대한 나의 독한 비난의 이유는 , 단발성 정치성으로 , 대선을 위한 표를 의식해서, 김정일의 위협을 이용한 북풍의 댓가로 , 여권이든 한나라당이든 아부성 급조된 퍼주기 시합 따위가 남북문제의 진실한 접근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즈음에서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들이 남북문제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방향, 그리고 통일관에 대해 제대로의 생각을 이제는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물론 이명박도 박근혜도 그때 그때의 사안별 질문에 대한 단적인 답변은 해 왔었다.

그들의 남북문제에 대한 대답이 때로는 헌법에도 위배될 정도로 아슬아슬해서 우려를 주기도 했지만, 물론 그때마다의 북한과 미국과 6자회담등등의 변수에따라 여전히 표를 의식해서 적당하게 얼버무려 대답을 해 온것에서 요즘은 많이 달라진 태도여서 다행이다.

세계 10위국의 한국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남북문제에서도 북한을 개방시켜 발전시켜야 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국가정체성을 잊지 않겠다는 얘기까지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이명박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헌법에 의거한 영토조항에 대한 박근혜의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는다란 소신의 발언 역시 안심이 되는 신념이다. 그 말은 남북의 단절을 의미하는게 아닐것이다.

그런 헌법적인 원칙하에서 북한을 다시 염려하고 적절하게 도와주고 통일문제에 접근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와 민족의 내일의 찬란한 번영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이번 한,미 FTA 체결에 대한 결단으로 노대통령을 아낌없이 칭찬한 이유는 나로서는 무엇보다 한,미 FTA 가 체결 된다면 한국은 그것만으로도 시장경제체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의미를 둔 것이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남북이 무슨 협약을 한다해도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하나의 작은 바탕이 된다는 얘기라면 지나친 피해의식일까?

다시한번 권유한다.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은 이제 남북문제에서의 확고한 소신을 국민들에게 제시 할 때가 되었다. 검증도 좋고 경제이슈도 좋고 , 물도 좋고 산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게가 , 유엔이, 미, 중, 일, 러시아등 동북아전체가 지속해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연일 들끓고 있는 북한 핵문제와 남북의 운명적 혼돈에서 유독히 우리나라의 내일을 책임질 지도자가 되겠다는 대권주자들만이 그 문제에서 이방인처럼 외면하고 잇는 듯 했다.

더구나 한국을 돌려세운채, 미, 북, 수교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 마당(물론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에 60년간의 혈맹은 배신감으로 깨어지고 어제의 적(敵)이었던 미국과 북한이 베를린에서 , 베이징에서, 뉴욕에서 , 워싱턴에서, 서로 얼굴을 부비고 미소를 교환하고 있는 판국에서 그들의 편에서 확실히 왕따 당해 밀려난듯한 우리의 국가 안보와 분단의 해결과 아직은 먼 훗날일수도 ,뜻밖에 아닐수도 있을 통일의 문제에 대한 대권주자들의 의견을 국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여권은 이미 남북 정상회담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듯하니까. 여권이 하고자 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진의가 무엇인지도 파악해서 대처하기위해서라도 한나라당과 대권주자들은 이제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심혈을 쏟아 연구하고, 진실한 애국심에 바탕을 둔 소신을 신념화해서 공약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여권이 남북문제에서 주도권을 잡고 초헌법 탈헌법이라도 저지른다면 한나라당과 그 대권주자들은 야당답게 국민들의 전폭적 애정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대표로서 , 대권주자로서 나라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지난 1년여 내내 명색이 거대 야당의 대권주자라면서 공약이라는게 쓸데없는 변두리 변죽만 울리고, 뿐만아니라 같은편끼리 서로 발가벗겨서 끝도없이 할퀴고 다투기만 하다가, 남북문제와 한반도의 내일에 대해서 자신의 소신도 제대로 정립하지도 못한채 , 미처 손도 쓰지 못하고, 여권의 남북문제를 정권재창출에 이용, 앞지르기에 패배한다면,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실수와 죄를 저지르게 될지도 모를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색한 밀월(蜜月)의 단꿈에 취해 있는 듯 하지만 아직은 북한핵 문제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서,, 북한의 개방문제에서 미국의 생각과 북한의 생각은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江)을 사이에 두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의외로 김정일의 결심만 있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는 문제이기도하다. 그 김정일의 마른 통나무같은 굳은 고정관념과 피해의식을 해소하기 위해서 미국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미국의 그런 적극적 노력을 이제는 높이 평가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평화로운 가운데 북한핵이 폐기 되고 북한이 문을 열고 자유의 바람이 들어가서 북한 주민들이 인간답게 지구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살아가게 된다면 더없이 다행한 일이다. 그런날이 온다면 그 찬란한 새벽에 나는 이 <구노>의 장엄 미사곡을 다시 듣고 싶다.

그 일곱 개의 미사곡 중에서 특별히 테너의 아름다운 음성으로 울려 퍼지는 <상투스> - 감사의 찬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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