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정동극장 창작ing '오시에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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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정동극장 창작ing _오시에 오시게_보도사진
2019 정동극장 창작ing _오시에 오시게_보도사진

(재)정동극장이 2019년 세 번째 창작ing로 선보이는 작품은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작_박예슬, 작곡_조한나, 작창_안이호, 연출_장우성)이다. 오는 10월 4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하는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조선 최초 남사당패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모티브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거리 위 예술가 전기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시범공연」과 「2017년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전통기반 창작예술분야」선정으로 이미 세 차례의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 평단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19년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를 통해서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로를 시작한다.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청계천에 마지막 남은 전기수 충삼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된다. 현실과 극중극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위로받는 승영, 이야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계천 전기수 성진, 이야기를 도구 삼아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하응(흥선대원군)이 등장한다. 작품은 등장인물을‘이야기’라는 매개로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예슬 작가는 “저마다 삶에서 바위를 치고 있는 숱한 계란 같은 생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바위에 부딪치고 깨지는 계란이 물결이 되어 바위를 덮을 때 까지, 좋은 날이 올 때까지 버티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렇듯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등장인물들의 굴곡진 생에서 빚어낸 작지만 소소한 격려와 위로를 우리의 마음으로 고요히 흘려보낸다.

전통음악, 뮤지컬의 옷을 입고 이야기를 전하다

소리꾼 안이호와 서양음악 기반의 작곡을 전공한 조한나는 다양한 창작 작업 시도 끝에 ‘적절한’ 음악적 융합을 이뤄냈다. 전통음악 중심의 작창과 서양음악 형식, 그리고 화성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 만의 음악 형식을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따라 규칙적인 템포로 진행되는 일반적인‘서양뮤지컬’의 호흡과 달리 소리꾼 안이호의 작창은 극의 흐름과 진행의 강약을 조절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무대 위 음악은 극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또 다른 주인공 전기수로서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초연멤버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로 더욱 단단해져 무대에 오르다

이번 공연에는 세 차례의 쇼케이스를 함께한 소리꾼 안이호와 배우 유성재, 박준휘가 다시 뭉쳐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을 선보인다. 이야기꾼 성진役에는 김승용이 개성 넘치는 전설의 전기수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임찬민이 새롭게 합류하여 박준휘와 함께 성별을 넘나들며 조선 최초 남사당패 우두머리 ‘바우덕이’와 전기수를 꿈꾸는 소년‘승영’을 연기한다. 젠더프리 캐스팅의 두 배우가 각 인물을 어떻게 구현해낼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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