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진 소방방재청(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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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진 소방방재청(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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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사공이 많다보니 배가 거꾸로 올라가는 일 허다해

 
   
  ▲ 속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소방령)으로 근무 중인 박명식 과장
ⓒ 뉴스타운
 
 

서울특별시에서 발표한 퇴출공무원 명단에 소방공무원 자체가 제외된 것은 소방직의 특수성을 이해한 결정이기에 환영하지만 이번 기회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져 창설된 소방방재청이 “독립된 소방조직으로 거듭나야만 각종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재해·재난의 초기 대응은 소방 몫으로 가장 중요한 건 대응 능력

또 “각종 재해·재난의 초기 대응은 모두 소방의 몫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응 능력임에도 소방방재청을 만들면서 왜 재난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 문제는 사라지고 조직이기주의와 행정편의주의만 난무 일원화되어야 할 현장 지휘체계가 오히려 이원화, 삼원화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위직 소방관으로서 소방의 최 말단조직인 소방파출소에 근무한다는 S씨는 “각종 화재와 재해·재난이 나면 가장 먼저 소방을 찾으며 초기 대응 또한 소방이 하고 있다"며 "재해·재난은 예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재해 재난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응 능력이다”고 말하면서 “예방을 못해서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대구지하철참사가 난 것은 아니잖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각종 화재, 재해 재난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와 재산보호 등을 위해 혼신을 다해 현장을 누비는 소방직이 수습이 되고 나면 개밥에 도토리가 되고 막상 문제가 발생되면 욕만 죽어라 먹는 것도 소방인 게 현실이다"며 "현장에 사공이 많다보니 배가 거꾸로 올라가는 일이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일원화하라는 현장 지휘체계는 오히려 이원화, 삼원화

30여년전 소방관으로 입문 내년 정년을 앞둔 현재는 강원도 속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소방령)으로 근무 중인 박명식 과장은 “정작 소방방재청을 만들면서 왜 재난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하는가 하는 본질적 문제는 사라지고 조직 이기주의와 행정편의주의만 난무 본질적인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 일원화되어야 할 현장 지휘체계는 오히려 이원화, 삼원화 됐다”며 “재난현장을 지휘하는 소방서장이 일반직, 경찰관 등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피비린내 나는 처참한 현장을 신속 수습해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것이 제일 중요함에도 아무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응급신고체제만 해도 전국에 170여개의 소방서와 1,200여대의 구급차량이 배치돼 년 110여만명의 응급환자를 처치 및 이송하고 있는데 12개 센터로 운영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단체인 응급의료정보센터에 1339라는 응급전화를 부여하고, 또 129를 허가한 것과 또 각종 화재나 지진 등 재난발생 우려 시 관계기관들이 주민들에게 보내는 홍보방송과 유인물을 보면 신고를 자기들 기관에 먼저 하도록 하며, 재난재해 신고는 자기들 기관전화번호나 1588-3650등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119가 있는데, 왜 그들은 외우기도 힘든 번호로 신고하기를 고집하고 있는지 또 산불대책회의를 한다면서 해당 관할 소방서장도 참석 시키지 않는 행태는 어찌 설명해야하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일반직 중심의 현 소방방재청 구도 하에서는 소방업무가 위축돼

계속해서 그는 “산업시설과 자동차의 급속한 증가로 연 100만 여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 화재진압과 구조 등 응급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또 도시지역 확대, 에너지 사용량 급증, 건축물의 고층 심층화에 따라 전체 재난건수 중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87.5%로 매우 높아 소방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본부장 및 팀장급 절대다수가 일반직이다”면서 “일반직 중심의 현 소방방재청 구도 하에서는 소방업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소방방재청의 일반직 중심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소방 조직자체도 반성, 자리 보존이라는 소극적 행동을 접고, 당당히 소신을 밝혀 왜 소방이 독립적인 조직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야 한다”며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던 구급환자 이송, 생활주변과 재난현장에서의 인명구조란 시책을 발굴 발전시켜 119란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었듯이 소방공무원들의 열정이 살아 있음을 보이자”고 동료소방관들에게 당부를 잃지 않았다.(기사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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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2007-04-05 17:44:33
뉴스타운 송인웅 기자님과 속초소방서 박명식 소방행정과장님은 소방의 개혁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위하여 불철 주야로 헌신, 봉사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여러분! 가장 존경스러운 송인웅 기자님과 속초소방서 박명식 소방행정과장님께 뜨거운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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