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에서 여전히 정치범 수용소인 관리소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가 5일 전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달 말 뉴욕에서 개막하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에 수많은 정치범들이 최악의 여건 아래 수감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 단체들이 계속 북한의 관리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로부터 북한에 있을 때 관리소로 보내질 수도 있다는 뿌리 깊은 공포를 갖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들이 반국가 행위 용의자들을 영장이나 사법적 절차 없이 자의적으로 체포한 뒤 심문한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들을 관리소로 보낼 지 여부는 전적으로 국가보위성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자의 가족들은 결정 내용이나 가족의 행방에 관해 전혀 통보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3월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에 관한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북한에는 정치범이라거나 정치범 수용소란 표현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최종보고서에서 8만 명에서 12만 명에 달하는 정치범이 적어도 4개의 대규모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 정부에 관리소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독립적인 국제감시단이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방북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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