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베트남 정부가 북한에 지원한 쌀 가운데 일부가 시장에 흘러나와 주민들에게 팔리고 있다고 데일리NK가 2일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6월 하순이 지나 평성시장에 알락미(안남미의 북한말)가 팔리기 시작했고 7월 초에는 전국으로 흘러나갔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최근 청진시장에 안남미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주민들도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안남미가 베트남에서 최근 지원된 쌀이라는 사실을 내부 매체 보도와 입소문을 통해 알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안남미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유통되다가 북한 식량사정이 안정되면서 대부분의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6월부터 시장에 나온 안남미는 2000년대 초중반 유통된 것보다 알곡이 크고 찰기도 있어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남미는 푸석하고 찰기가 떨어지고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면 허기가 진다고 해서 가격이 북한이나 중국산 쌀에 비해 싼 것이 일반적이다.
소식통은 “돼지고기 국밥 같은 음식 장사꾼들은 밥을 하면 다른 쌀보다 양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알락미를 사가는 사람이 많다. 떡이나 순대장사꾼, 콩인조고기와 두부밥, 완자 장사꾼들도 알락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 시장에서 북한산 쌀 1kg은 5200원, 찹쌀은 5700원이다. 대신 안남미는 이보다 1000원 싼 4100원에 팔리고 있다.
소식통은 “최근 유통되는 알락미가 질이 좋다는 평가에 일부 장사꾼들은 무더기 구매(사재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사꾼들은 안남미가 군부대에서 대량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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