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무 협상’이 아닌 정상회담에서 해법을 찾고 있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VOA가 31일 전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김정은은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일종의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가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실무협상보단 정상회담에 훨씬 더 큰 의지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김정은과의 판문점 회동 직후, 실무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대화를 거부했고, 훈련이 종료된 지 열흘이 넘은 현재까지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북한은 언제나 대화 회피를 위한 변명거리를 찾아낸다"며, 계속해서 실무 협상을 회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현 시점에 질문해야 할 건 “북한이 실무 협상에 진지한 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실무협상에 대해 어떤 진지함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서만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처럼 실무협상을 피하는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군사훈련 등을 문제 삼은 건 실무 협상 회피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순수한 방어 목적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는 건 김정은도 알았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북한이 실무협상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입장에선 현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된 사실과, 고체연료를 사용한 (북한의)미사일, 즉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고서도 이미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힐 전 차관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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