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밥상머리' 추억 한 점씩 입에 넣으면, 자존심은 잘근잘근 씹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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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밥상머리' 추억 한 점씩 입에 넣으면, 자존심은 잘근잘근 씹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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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효기간이 있듯이 우정의 유효기간이 있을까? 한때 이 친구가 있어서 내 삶이 위로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철없던 그 시절 나와 함께하던 내 친구. 우리는 정말 닮았기에 말 안해도 알았고 같은 것을 느끼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서른 즈음에 앉은 오랜 벗들 과의 술자리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 밤바람에 괜스레 허탈감에 젖어 든다. ‘근데.. 내가 얘랑 어떤 게 맞아서 친구였지?’ 일도 연봉도 연애도 결혼도 아이유무까지. 모든 게 다 달라져버린 우리들.. ‘근데 대체.. 내가 얘랑 어떤 게 맞아서 친구였지?’

30대를 들어선 여느 청년들에게 한번쯤 있을법한 이야기를 극으로 풀어낸 연극 <밥상머리>는 고등학교 동창인 정수, 우찬, 태식 세 사람이 친구 기석의 결혼식 전 모임에서 만난 것을 배경으로, 학창 시절에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었으나 달라진 각자의 처지와 환경에서 비롯된 갈등과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청년세대가 겪고있는 내외적 갈등을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특유의 공감 코드와 현실적 감각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2~30대는 물론 장년층에게까지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극단 구십 구도의 창단공연이자 대표 공연이라 할 수 있는 <밥상머리>는 2016년 초연 2017년 재연에 이은 세번째 공연으로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혜화에서 다시 선보인다.

물이 끓는 100도에서 1도가 모자란 99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극단 99도>는 1도가 모자라서 끓지 못하는 99도의 물처럼, 주위에서 아직 인정받지 못했지만 끓고자 하는 청년들의 노력 그 자체가 의미 있다고 믿는 극단이다.

각색을 통해 더 탄탄해진 호흡과 높아진 완성도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번 공연으로 초연, 재연을 잇는 감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오 극단 99도 대표가 작.연출을 맡고 홍 대표를 비롯해 조영길, 서유록, 김국빈이 무대에 오른다. 작,연출_홍승오 기획_진한나 조연출_김민성 무대감독_김국빈 조명디자인_박준범 사진,그래픽_김솔 무대디자인_윤보리 홍보_조정윤 진행_이혜정, 고보민

연극 밥상머리는 2019년 9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의 '예술공간 혜화'에서 ▲평일 : 오후8시 ▲토요일 : 오후3시, 오후7시 ▲일요일 : 오후 3시 등의 일정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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