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건조하고, SLBM, 즉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9일 전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8일 ‘신포 남부 조선소: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 건조?’란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신포남부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선소의 바지선과 크레인, 보조선박 등의 위치를 근거로 북한이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정황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은 이미 SLBM인 북극성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북한이SLBM을 시험 발사하게 된다면 다른 유형의 신형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5월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신포 앞바다에서 고래급 잠수함에 탑재된 SLBM 북극성 1호를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미국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잠수함 능력, 고체미사일 연료 능력, 탄두 소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잠수함에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SLBM을 개발하는 목적은 북한 본토의 미사일 기지 전체가 초토화되더라도, 해상에 있는 잠수함에서 반격 발사가 가능하도록 해서 미국의 공격 결심을 무디게 만들 수 있는 이른바 ‘제2격(Second Strike)’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랄프 코사 퍼시픽 포럼 소장도 이날 “북한이 SLBM 발사시험을 통해 능력을 과시하며 압박전술을 펼쳐 미국의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지금 미북 간 대화 분위기에서 시험발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SLBM 발사 시험을 한다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어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사 소장은 “북한이 실제 SLBM 발사 시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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