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기존질서 파괴, ‘다른 나라에 병 주고, 약은 자기가 챙기는 꼴’ 비판
- 트럼프, 대 재선 목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 미국산 구매-미국인 고용(Buy American, Hire American), 보호주의(protectionism), 백인우월주의(white supremacy)를 외치면서 기존의 세계 질서를 거침없이 파괴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휴양지 비아리츠(Biarritz)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정상회의(24~26일 : 현지시각)에서 고립을 회피하기 위한 외로운 연출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이는 현재의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최고의 파괴자(the disrupter-in-chief)'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對)이란 정책, 옛 소련과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INF)감축 협정의 파기, 기후변화에 관한 기본틀인 ‘파리협정’ 탈퇴 등 트럼프 독자적인 노선(go-it-alone)으로 많은 다른 국가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7 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가치관을 공유하는 각국과의 ‘협조’를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치 한 손으로는 거부하는 손짓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는 몰래 받아들이는 모습이 연상된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우선주의를 줄기차게 외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고립’에 대한 경계감은 있어 보인다. 미-중 무역마찰이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이라고 비판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시정을 위한 미국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병 주고, 약 받으려는 심보’라는 비아냥도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짜뉴스(Fake News)신물이 난다. 미국과 6개국의 관계가 긴장하며 다닌다니...”라고 말했다. G7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가 정말로 G7정상회의에 오기는 오는 걸까?”라며 의심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정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과 프랑스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디지털 과세(digital tax) 문제 등에서 타개책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위해 경제 불안요인이 되는 마찰 요소를 조금이라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재선 목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처럼 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회담 모두 “(미-중 무역 전쟁은) 필연적으로 일어났다”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는 미국의 제재 관세를 정당화하고 지지하게 하는데 성공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일부에서는 ‘영국의 트럼프’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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