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19세 한국인 학생 총기 사망...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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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19세 한국인 학생 총기 사망...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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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현지 경찰에 사망원인 등 의혹 철저 수사촉구

필리핀 세부로 여행 간 20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기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A(20)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12일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났고, 16일 귀국할 계획이었다. 아들이 여행 간 이후 연락이 안 되고 돌아오지 않자 A씨 어머니는 지난 18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필리핀 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A씨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나 필리핀 현지에서 기자가 직접 취재한 바에 의하면 보도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먼저 지난 12일 세부로 여행을 가려던 A(19)씨는 20살이 아닌 19살이었고, 목적지도 세부가 아닌 마닐라로 변경되었으며 18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15일까지 한국의 부친과 SNS를 통한 연락이 되었으나,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가족은 18일 오전 경기도 의왕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A씨의 사망사실을 당일 오후에 의왕 경찰서로 즉시 통보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사건 발생지역도 세부가 아닌 마닐라 파사이 지역에 위치한 윈스톤 호텔로 파악되었고, A씨의 사망 추정시간은 호텔 직원에 의해 발견된 17일 오후 5시에 최초 발견되어, 15일 오후에서 17일 오후 5시 사이로 확인했다.

숨진 A씨는 총기를 이용한 머리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관통한 총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는 숨진 A씨의 오른편에서 발견되었다.

사건 현장을 직접 확인한 이진수 경찰영사에 따르면 A씨의 12일부터 17일 까지의 필리핀에서의 동선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점과 19살의 어린 학생이 어떤 경로를 통해 총기를 입수했는지 등이 의혹이라며 관할 경찰서인 파사이 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서한을 보내 요청했다.

한편 유족의 요청에 의해 A씨의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한 유족은 평소 특별한 자살에 대한 이상 징후는 없었으나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있다는 증언을 한점과 모친이 아닌 부친과 지속적인 연락을 해온 정황을 들어 입시 스트레스나 교우관계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보지만 자세한건 부검 결과가 나와야 최종 사망 원인을 알수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을 직접 취재하면서 일부 기자들이 특종 욕심으로 현장 취재도 없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뉴스를 생산하는것이 대중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기자라면 최소한 사건 현장을 직접 취재해서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뉴스를 대중에게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인터넷 검색으로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 잘못된 관행을 이번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정직한 진짜 뉴스만이 생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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