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이른바 중국 송환법 반대를 우한 홍콩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3개월 째(11주째) 계속 이어지면서 홍콩의 부자들이 말레이시아로의 이주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대규모 시위가 계속 되면서 7월 중 홍콩인들의 타이완(대만)으로의 이주 문의에 이어, 이번 부유층들의 말레이시아 이주 문의 건수가 올해 들어 251건이나 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나의 두 번째 고향 비자(MM2H)'신청 건수가 상당하다.
MM2H비자(VISA)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외국인을 위한 입국사증 프로그램으로 일정 금액을 현지에 예치하는 등 조건이 충족되면, 본인과 배우자, 미성년 자년에게 10년 단위로 체류 연장이 가능한 허가를 내준다.
MM2H 비자가 있으면,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링깃(약 2억 8,822만 원) 이상 주택을 구입하고, 차량 소유도 가능하지만, 정규직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MM2H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 액스퍼리어트(MyExpat : my expatriate ; 외국에서 건너 온 나의 국외거주자라는 뜻)라는 기관은 “최근 2주일 동안 홍콩에서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8년도의 경우 홍콩 주민 193명이 MM2H 비자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부자들의 이 같은 이주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샤리파 이클라스 알자프리 말레이시아 관광청장은 “홍콩의 최근 상황은 말레이시아를 가장 좋은 대안 거주지 가운데 하나로 만들 것”이러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 태국의 방콕,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이 홍콩 시민들의 이주지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홍콩 집값이 너무나 비싸, 최근 상황으로 두려움과 좌절감을 느낀 홍콩 시민들이 동남아시아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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