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미사일 전문가가 북한이 신형 미사일에 엄청난 재원을 쏟아부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시험 발사한 미사일 한 대당 최소 100만 달러(12억 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1일 전했다.
올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할 것이란 전망 속에 북한 당국이 7월 이후에만 1000만 달러 이상을 허공에 날려버린 셈이다.
북한은 이스칸데르급 ‘KN-23’ 탄도미사일과 신형방사포를 비롯해 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와 유사한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했으며 새로운 무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도 북한이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마르쿠스 쉴러 박사는 미사일 한 기당 최소 100만 달러(12억 원)에서 150만 달러(18억 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쉴러 박사는 미사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미사일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무기화하는데 본체와 탄두, 엔진, 유도장치, 보조 차량 등을 포함해 약 10억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방과 다른 임금체계 등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경제 규모로서는 신형 미사일 개발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도입 등 개발 비용을 제외한 제작 비용만 미사일 한 기당 최소 100~150만 달러는 들었을 것이란 게 쉴러 박사의 분석이다.
따라서 7월 이후 6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만 최소 1000만 달러(120억 원) 이상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등에 따르면 요즘 북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 당 북한 돈 환율은 약 8천400원. 쌀은 1kg에 약 5천 원~5천500원, 옥수수는 1천800원 수준이다.
100만 달러를 북한 돈 8,400원의 환율로 적용해 1kg당 5천 원의 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천 700톤에 가까운 쌀을 살 수 있다.
7월 이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만으로 북한 전체 주민 이틀 치에 가까운 식량이 사라진 것이다.
미 민주주의 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보좌관은 최근 김정은 정권이 스스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자금이 충분히 있음에도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개발에 먼저 사용하는 자원분배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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