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홍콩 ‘송환법(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린 계정들을 대거 발견해 차단했다고 VOA가 20일 전했다.
방송은 트위터가 19일(현지시간) 1000개에 가까운 계정이 중국 정부와 연계해 홍콩 시위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며 이들 계정을 폐쇄했고 중국 관영 매체가 게재하는 광도도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페이스북도 트위터와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VOA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홍콩에서 두 달 동안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는 홍콩 인근 선전(深圳)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인터넷 감시와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통해 민족주의 정서를 부추기는 것 외에도 해외에서 선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시민 170만 명 폭우 속에 모여 평화 시위를 벌이던 지난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위터 광고를 통해 "두 달 동안 격화된 홍콩 폭력 시위가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해쳤다”면서 "홍콩 각계에서 공공연한 폭력 시위를 중단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자고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화통신이 이날 페이스북에도 홍콩 시위대를 비난하는 광고 5개를 게재했다며 중국 정부가 해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이 같은 광고를 게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중국 대륙에서 차단돼 있다”며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홍콩 시위 관련 세계 각국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19일 트위터는 "핵심 계정 936개는 홍콩 시위의 합법성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했다”면서 "약 20만 개에 달하는 자동화된 가짜 계정은 핵심 계정의 메시지를 유포하는 역을 했다”고 표시했다. 7개 페이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한 페이스북은 "약 1만 5500개 계정이 한 개 이상의 페이지를 팔로우했다”며 "약 2200개 계정은 최소 한 개 이상의 그룹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나다니엘 글레이셔(Nathaniel Gleicher) 페이스북 사이버 보안 정책 책임자는 "폐쇄된 계정 배후에는 언론을 가장한 페이지와 그룹이 허위 계정을 사용해 주로 홍콩 시위와 관련된 정치 뉴스와 사건을 게재했다”며 "이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고 했지만 우리는 이들이 중국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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