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계속 북한 도발 평가절하 할 것인지 주목
-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 김정은에 의해 일격 당해
- 청와대, 북한의 도발에 너무 온건한 대응, 비판 받아
- 문재인-트럼프 전화통화 : 지금까지 총 21차례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직통전화 채널인 `핫라인'이 존재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마음 놓고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평가절하 해 북한이 보다 더 강력한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미국의 주요 신문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는 “북한의 무력 과시 공세는 평화 경제통일 구상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한 셈”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분노, 북-미 핵협상 진전 기대를 꺾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접근법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고, “북한과 미국이 직거래하면서, 한국 무시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이 미국의 WP와 NYT 두 유력 신문은 16일(현지시각)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보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평가절하가 이를 부추긴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미사일은 소형 단거리일 뿐”이라며 “약속위반이 아니고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계속해 보여왔다며 이를 본 북한이 마음대로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WP는 이날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내뱉으며,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했고,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2개의 미사일을 더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이번 “무력과시 공세”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경제”를 통한 2045년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에 대한 구상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일격“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닫아 두진 않았지만, 북한의 분노는 북-미가 핵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꺾게 한다”며 대북 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장밋빛 관점’이 대화로 가는 길을 닦는 데 도움을 줬지만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접근법이 점점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평양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 위반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평양의 미사일 시험발사 ‘권리’를 방어해주고, 문 대통령을 폄하하며 미국에 너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심술’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P는 “김정은 정권이 한국을 공격하고, 그 미사일 방어망을 뚫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시험 발사들을 활용해왔다는 게 안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역시 뉴욕타임스(NYT)도 “북한의 무기시험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의미 축소“가 북한에 시험 발사에 대한 재량권을 줬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들을 대단치 않게 여기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동맹인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주둔하는 미군 및 미국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단거리 무기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 발사할 ‘허가증’을 북한에 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거래를 원하며, 한국을 대화 파트너로서 무시하도록 부추기는 데도 일조했다”는 전문가 견해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핫라인’이 개설되어 있는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간에는 이미 핫라인이 개설돼 있지만 아직 가동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과 북은 2018년 3월 5일 한국 특사단의 방북 당시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고, 같은 해 4월 20일 핫라인을 개통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트위터로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히면서 두 정상 간 핫라인 존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가 17일 보도했다. 즉 김정은이 전화를 걸어왔다는 언급은 “미국과 북한 간에 핫라인이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인 6월 15일 김정은에게 직통전화 번호를 알려줬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미-북 정상 간에 실제로 핫라인이 개통돼 있는지, 두 정상 간에 전화통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 협상, 미-한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수시로 전화통화를 해왔으며, 지난 2017년 5월 10일 처음 통화를 한 한미 정상은 2017년 7차례와 2018년 11차례, 그리고 올해 3차례 등 모두 21차례 전화통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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