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를 살아가기가 참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신문과 뉴스에는 힘 빠지는 기사가 대부분이다. 희망이 없다. 그 누구를 만나도 사는게 힘들다는 푸념뿐이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아직도 3년이나 남았나?”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답없는 실정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다.
케네디 대통령에게 대학생이 물었다. “왜 세상은 이리 불공평한가?” 케네디 대통령이 답했다. “그래. 불공평한 것이 세상이야. 그리고 그걸 인내하며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야.”
구약 성경에 하박국이란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있었다. 하박국 선지자 또한 하나님께 불평을 했다. 하박국의 불평에 대하여 하나님의 대답은 이렇다. “말씀 붙들고, 기다리라. 정한 때에 이루어진다.”(하박국 2장 1-3절) 즉, 믿고 인내하라는 것이다. 믿는다는 말은 이성적으로 지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이 아니다. 히브리어로 믿음은 “에무나”라고 하는데, 이 말의 뜻은 “버티기”다. 믿는다는 말은 참고 버티는 것이다.
임요환은 인기있는 프로게이머다. 임요환은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다. 임요환은 질 것 같은 경기에서도 15% 정도는 역전승 한다. 임요환의 역전은 관중을 흥분하게 한다. 사람들이 임요환을 좋아하는 이유다. 임요환의 강점이 뭔가? 버티기다. 즉, 에무나다.
주기도문에 “일용할 양식”(daily bread)을 구하는 기도문이 있다. 일용할 양식이란 즉,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양식이란 뜻이다. 하루 버틸 양식, 하루 버틸 능력, 하루 버틸 충성을 간절히 구한다는 뜻이다. 매일 받아서 매일 버티는 것이 믿음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아말렉과 전쟁할 때, 모세가 두 팔을 들고 있으면 승리하고, 팔을 내리면 졌다. 이때 아론과 훌이 모세의 양 옆에서 모세의 팔을 붙들고 버텨서 내려오지 않도록 도왔다.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출애굽기 17장 12절) 여기에도 에무나라는 단어가 쓰였다. 아론과 훌과 모세가 힘을 합쳐 에무나를 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했다. 버티면 이긴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 가운데 의인이라 칭함 받은 자들은 버티기를 잘 하였다. 버티고 또 버티라. 정한 때에 승리가 올 것이다. 절망, 좌절의 상황에서 노래하자. 무화과 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열매가 없을지라도 난 즐거워하며 노래하겠다라는 노래가 있다. 이게 버티기다. 이해, 납득, 공감 안 되어도 버티자. 어떤 상황에서도 버티자. 새벽 일출 직전이 가장 칠흑같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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