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당장 중단하거나 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 동맹 균열과, 추가 연합훈련 축소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VOA가 13일 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북한 외무성 국장의 최근 한국 비난 발언은 한미 동맹을 갈라놓기 위한 의도로 풀이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시작된 11일, 훈련을 당장 중단하거나 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전까지는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한미 동맹 균열은 북한의 국익에 부합하며, 김정은은 동맹을 분열시킬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이 불필요하고 비싸다고 밝혔기 때문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해 남북대화의 조건으로 향후 훈련을 취소 또는 제한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이 한국을 약자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것처럼,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호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한미 동맹을 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한국의 F-35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삼는 것도 단기적인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취소돼선 안 되며, 오히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격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화의 상대가 미국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으며, 북한의 담화들은 한국과 과거 어떤 합의를 맺었던지 간에 미국의 협상 상대는 북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또 북한은 한국과 관여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놀아나고 있다며, 북한이 결국 미국과 대화에 나서겠지만 비핵화의 진전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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